“문제가 생겼을 때 남 탓으로 돌리기만 한다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런 상황인데 어떡하겠어, 노력해봤자 소용없어’라는 생각입니다.”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되는 한 일본인 경영자가 제게 들려준 말입니다. 살면서 남 원망할 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지만 그런다고 내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수출 기업이라면 어떨까요. 환율이 불리해지면 당장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외부 요인 탓만 해봐야 바뀔 게 없습니다. 회사 문을 닫지 않으려면 환율에서 손해보는 것 이상으로 자체 경쟁력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방법만 찾는다면 그 기업의 진짜 실력은 환율이 나빠지기 전보다도 더 높아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환율이 다시 유리해졌을 때 환율로 얻는 이익 이상으로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겠지요.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는 국내와 국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어느 한쪽 때문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과학원이 지난달 22~27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등 국외 요인 비율은 22일 59%로 출발해 23일 69%까지 높아진 뒤 점차 낮아져 마지막에는 32%까지 하락했습니다. 중국 영향이 크긴 하지만 미세먼지의 농도가 더 높아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진 데는 국내 요인도 상당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미세먼지 발생에서 중국 요인은 수출 기업으로 치면 불리한 환율과 같은 것입니다. 당장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죽겠다’고 중국 탓만 해봐야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떡하겠어. (자체적으로) 노력해봤자 소용없어’라는 생각에 지배당하기 시작하면 사태는 최악으로 흘러갈 겁니다.

미세먼지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이 꼽힙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요. 대중버스 요금 일시 무료화, 관용차 운행 제한 같은 일회성 전시 행정 말고, 시스템 개선을 위한 진짜 노력 말입니다. 스스로 끝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언젠가 외부 요인이 줄어들게 된다면, 우리가 숨쉬는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맑고 깨끗해질 수 있을 겁니다.


Reader’s letter

이마트 노브랜드 힘 놀라워

집 옆에 이마트가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노브랜드 제품이 일반 브랜드 제품에 비해 눈에 더 띄기도 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고 생각해왔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노브랜드의 힘을 구체적 수치로 접하니 더욱 놀랍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PB 제품이 저렴해서 구매하지만, 질은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앞으로 이마트 노브랜드를 비롯해 한국 유통업계의 PB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 강채현 까사스쿨 플로리스트

Reader’s letter

새롭고 다채로운 칼럼 유익

‘일본 통신’과 ‘실리콘밸리 투자노트’ 등 새롭고 현장감 넘치는 전문가 칼럼들이 다채롭고 유익해서 꼭 챙겨 보게 됐다. ‘푸드 스트리트’와 공연 이야기 등 ‘양념’ 같은 문화·예술 관련 칼럼들도 재밌게 술술 읽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포천’ 등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에는 늘 수준에 맞는 전문가의 칼럼들이 있다. 앞으로도 ‘이코노미조선’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수준 높고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많이 접할 수 있길 바란다.

- 손희동 웨버샌드윅코리아 이사

Reader’s letter

페이스북 청문회 이해에 도움돼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일하다 보니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태는 굉장히 큰 이슈인데 국내에서는 관련 뉴스나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이코노미조선’ 프리미엄 리포트를 읽었는데, 이번 스캔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놔서 많은 도움이 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의회 청문회 발언도 기사의 연장선상에서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중요한 글로벌 이슈는 놓치지 말고 상세하게 정리해주면 좋을 것 같다.

- 허성준 넷마블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