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의 관심을 끌던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선거 유세 기간 중에 서로 180도 다른 측면의 양 후보의 말을 전해 들으면서 과연 어느 쪽이 옳을까, 사람들은 누구에게 더 많은 표를 줄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당연히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지도자가 지니고 있는 리더십의 유형과 많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사회에서 네트워킹 사회, 모바일 사회를 거쳐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어떤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은 바로 ‘마음을 가진 리더십’(Leadership with Heart), ‘벼랑에 설 줄 아는 리더십’(Leadership at the Edge), ‘이길 준비가 된 리더십’(Leadership to Win)의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마음을 가진 리더십’이란 리더가 접하는 많은 유형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리더십의 유형으로서, 순수하고 성실한 마음과 진정한 관심, 애착을 가지고 접하는 사람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시키는 리더십이다.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나 행동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직과 겸손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열정과 꿈을 가지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명확히 구분하여 일에서는 원칙을 강조하고, 사적인 일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대하는 것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수이다.

 두 번째로 ‘벼랑에 설 줄 아는 리더십’이란 항상 조직 전체를 위해 책임을 지고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리더십을 말한다. 급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리더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하게 된다.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많은 저항이 따르고, 그 도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좋은 방향이던 싫은 방향이던 리더가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리더에게는 신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추진할 수 있는 용기와 담력,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여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벼랑에 한 발을 내밀고 서서 보면 잘못 내딛는 한 발짝이 리더 자신과 리더를 따르는 모든 사람의 생명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고 있는지를 충분히 인지해야 하는 리더십이다. 발전하는 조직의 리더십 유형을 보면 대부분 공은 직원들에게 돌리고, 책임은 본인이 질 줄 아는 리더에게 사람들이 몰린다. 반면에 공은 자기가 갖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는 리더들에게는 사람이 몰리지 않음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 ‘이길 준비가 된 리더십’이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벼랑에 서서 책임을 질 줄 아는 리더십과 함께 리더가 가진 조직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 자세를 가진 리더십을 말한다. 고객의 요구 사항을 미리 파악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불어 사는 상생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는 리더십의 유형이 필요한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 즉 생각하고 계획한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실생활에서도 무엇이든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과 지나치게 염려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리더들은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조직을 활성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화의 사회에서 미래의 방향을 정확히 직시하고, 그 방향을 향해 강한 믿음을 가지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리더들의 노력이 합해질 때 오늘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정치·사회적, 경제적 현안들의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