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건너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무역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출이 줄자 공장 설비들이 남아돌게 됐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내수를 키워 이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통화확대정책을 폈습니다. 수요뿐 아니라 공급 부문의 개혁, 즉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좀비기업들을 퇴출시키는 산업·기업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구조조정이 내년부터 효과를 내면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죠. 그 근거로 제시되는 수치들의 상승폭이 아직 미미해 대세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지표의 하락폭이 줄거나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점이 좋은 신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 커창 중국 총리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부동산 버블에 대한 경계감도 동시에 표시했습니다. 리총리는 “중국의 3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중국의 부채와 부동산시장의 위험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중국 언론에는 부동산 버블에 대한 기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상하이에서는 추가 주택 구매를 위해 가짜 이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외지인들이 집을 사기 위해 현지인과 위장 결혼을 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중국 IT 메카인 선전의 집값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중국에서 벌어지는 부동산투기붐이 중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세계 각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 탈출을 위해 취했던 저금리와 통화확대정책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다행히 경제가 절벽으로 추락하는 상황은 막았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거품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가 많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6월 있었던 주가대폭락 사태가 부동산폭락 사태로 재현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 사태가 발생하면 중국 경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에 이어 세계경제의 핵폭탄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돈을 풀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해야 하지만 부동산 버블이 경제 전체를 폭발시키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부동산 딜레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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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硏·言 공동 기획 늘어야

산업연구원은 정부의 신성장 동력 산업 발굴에 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코노미조선>과 자율주행자동차·로봇·드론·3D프린팅·바이오 등 5대 미래 산업을 분석했다. 독자들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정부 연구소, 기업, 언론이 공동 작업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기획이 이뤄지길 바란다.

-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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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신성장 엔진 기사 참신

한·중·일 3국의 미래 신성장 산업의 현주소를 산업연구원과 손잡고 분석한 기사 내용은 좋았다. 기업은 물론 정부도 눈여겨봐야 할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좋았으나, 구성이 아쉬웠다. 창간기념호라는 것을 감안해도 한 권에 담긴 기사의 양이 너무 많아 읽는 데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테마를 잡아 주제를 좀 더 압축적으로 다루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 권혁만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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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의 ‘6차 산업화’ 시급

중남미 최대 농업 강국 브라질에 대한 기사를 읽고 국내 농업 발전을 위해 ‘농업의 6차 산업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서 제조·가공의 2차 산업, 체험·서비스의 3차 산업을 융·복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스위스, 독일의 직업교육처럼 농업 분야에서도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경력 설계 등을 통해 전문 농업인을 육성해야 한다.

- 조윤성 스위스경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