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건의 흥미로운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1건은 서울에서, 다른 1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됐습니다.

먼저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부문에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10월 24일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 2016’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네이버는 실제로 사람의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답하는 인공지능 ‘아미카’를 선보였습니다. 이 인공지능이 이미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칩셋인 ‘아틱’에  탑재됐고,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숙박 앱 ‘야놀자’와도 응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 아이폰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와, 구글의 새 스마트폰인 ‘픽셀폰’의 인공지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 부문에서 애플·구글 같은 세계 일류 기업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앞서 10월 19일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러에코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스마트폰 ‘러프로3’를 공개했습니다. 제품의 품질은 일류 스마트폰에 크게 빠지지 않는데 가격은 400달러로 매우 쌉니다. 러에코는 애플과 삼성 등을 경쟁 상대로 거론하며, 미국을 교두보 삼아 세계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웨팅 러에코 회장은 원래 동영상 서비스로 중국에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스티브 잡스의 ‘생태계’ 비즈니스 모델을 본떠 고유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써왔습니다. 먼저 미디어 콘텐츠 유통에서 TV와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에서 ‘패러데이 퓨처’라는 이름의 전기자동차를 만들겠다며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렇게 콘텐츠-통신기기-자동차로 생태계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웨팅은 실리콘밸리에서 스마트폰·TV·스마트자전거·가상현실(VR)기기·자율주행차 등 신제품을 쏟아냈습니다.

러에코 외에도 중국 업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검색 포털인 바이두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고, 세계 1위 드론 제조업체인 DJI는 차세대 드론을 연구 중입니다. 애플·구글·테슬라를 모방하던 단계를 끝내고 독자 브랜드를 내걸고 이들과 겨루겠다고 나섰습니다. 네이버의 선언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Reader’s letter

인간과 로봇 공생의 시대로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빼앗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팽배해왔다. 인간이 오랫동안 해오던 일 중에 힘들고 위험한 것을 해낼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 등장하다 보니, 이런 생각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마틴 펠드스타인 석좌교수의 칼럼은 이런 편견을 과감히 지적한다. “로봇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도울 수는 있지만, 환자를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긴 어렵다”는 그의 말이 가진 함축적 의미를 되뇌며 인간과 로봇의 경쟁 시대가 아닌 공생 시대를 기대해본다.

- 이태희 마인드미러 대표

Reader’s letter

일본 흑자 야구단 기사 인상적

요즘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로 벌써 35번째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의 야구단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단 한 차례였던 것으로 안다. 이런 가운데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도 41년째 흑자를 내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스토리는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야구단이 흑자 스포츠 기업이 되는 것은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한국도 일본의 야구단처럼 흑자를 내는 야구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문상기 마켓쿱 대표

Reader’s letter

공유경제는 침체된 경제 돌파구

산업경제의 임계점에 왔고 연결 공유경제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공유경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 우버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이 기사에서는 또 다른 공유경제를 보여주고 있다. 각종 범죄에 노출되고, 공유와 이윤 창출이라는 상충관계에서 보이는 한계점을 ‘블라블라카’는 다른 모습으로 극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제조업에 국한돼 있는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나아갈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다.

- 천병철 삼성생명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