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리다오쿠이(李稲葵) 보고서’가 화제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 칭화(淸華)대의 세계경제연구센터 리다오쿠이 센터장과 그의 연구그룹이 지난 7월 8일 발표한 것입니다. ‘다툼을 통해 협력을 촉구하고, 힘들게 단련해 내적 성공을 거둬, 중·미 협력관계의 새 국면을 만들어 낸다’는 제목의 18페이지짜리 보고서입니다.

칭화대를 나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리 센터장은 2013년부터 리커창 총리 경제 참모로 있습니다. 논문은 ‘리커창파’로 불리는 개혁파 관료들과 베이징 지미파(知美派) 엘리트들 의견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양국 간에는 1991년, 1994년, 1996년, 200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큰 무역 마찰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무역전쟁은 과거와 양상이 전혀 다르다. 미국에선 ‘엘리트파 대 정통파’ 각축이 치열한데 중국 때리기는 양쪽의 유일한 일치점이다. 엘리트파는 ‘해외에 얼굴을 내미는 미국인’으로 교수, 월가 금융인, 정부·국제기관 관료, 정통파는 17세기 퓨리턴들이 형성한 고립주의적 전통을 계승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미·중 이익은 깊이 교차하며 미국 다국적 기업은 중국에서 광범위한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패권 시스템 역시 중국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 트럼프로 대표되는 정통파와 새 시대의 중국은 상호 보완 관계다. 제1차세계대전 직전 유럽 각국의 경제 무역은 깊이 연관돼 당시 엘리트들은 전쟁이 무익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라예보 사건으로 발칸 반도에 불이 붙었고 이후 정치인들은 역사의 조롱과 질책을 받았다. 역사를 거울 삼아 냉정하게 응대해야 한다.’

한편 곤도 다이스케 ‘주간(週刊)현대’ 특별 편집위원은 7월 31일자 온라인판 칼럼에서 과거 상하이파를 이끈 장쩌민(92) 전 주석의 지지자들인 상하이 기업가들이 “트럼프 지지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 중서부가 아니라 상하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썼습니다. 트럼프라는 외부 충격만이 오히려 중국을 진정한 개방으로 이끌 수 있고 그것이 상하이에 더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이 하나가 아니듯 중국도 하나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무역전쟁 이면의 양국 내부 사정을 잘 파악하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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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 위기의식 가져야

지난주 ‘이코노미조선’의 커버스토리 ‘수입차 전성시대’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한국 내 수입차의 성장세가 이토록 가파른지 처음 알았다.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수입차의 점유율이 20%에 불과하지만, 판매액 기준으로는 40%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국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벼랑 끝에 섰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김도연 디에스글로벌로직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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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만든 샌드위치 가게 이야기 흥미로워

‘이코노미조선’을 즐겨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다채로운 글로벌 기업의 성공 사례를 다룬 ‘케이스 스터디’ 때문이다. 딱딱하지 않게 접근하면서도 꼭 알아야 할 포인트를 쉽고 재밌게 풀어주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지난호에 실린 ‘파이어하우스 서브’ 이야기도 그랬다. 소방관 출신이 창업한 소방서 콘셉트의 패스트푸드 업체라는 점도 흥미로웠고, 남다른 절약정신으로 내공을 축적해 성공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 이보미 소아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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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개발 후 모습 기대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느라 올들어 부동산 조사를 많이 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정한 기준은 팔 때가 됐을 때 오를 여지가 있는 집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코노미조선’이 ‘프리미엄리포트’에서 분석한 여의도 마스터플랜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렇게 들썩이기 전이었지만 여의도 부동산도 다녀봤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낡을 대로 낡아보였던 여의도 재개발 단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된다.

- 사지혜 라인 매니저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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