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국가 싱가포르에는 황금들판이 없습니다. 하지만 황금과 같은 관광 인프라가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싱가포르의 외국인 관광객은 460만 명이었습니다. 전년 1분기보다 7.3% 증가했습니다. 인구 560만 명밖에 안 되는 도시국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같은 기간 한국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일본은 어떨까요? 한국은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보다 많았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1년엔 두 나라 간 관광객 격차가 358만 명까지 벌어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2015년 역전된 이후, 이제 일본은 한국이 넘보기 어려운 관광 대국이 돼 가고 있습니다. 작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869만 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1333만 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과 3~4배 차이로 벌어질지 모릅니다.

일본 정부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이 일본에서 8조엔(약 80조원)을 쓰고 가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2030년엔 6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일본은 프랑스·스페인(각각 연간 관광객 8000여만 명)에 버금가는 톱 5 관광 대국에 오르게 됩니다.

관광 산업은 제조업이나 다른 서비스업보다 고용 창출 효과가 뛰어나고, 재정 투입을 많이 하지 않아도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효과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당국에 따르면 관광 산업의 취업유발계수(2014년 기준)는 18.9로 다른 서비스업(17.3)이나 제조업(8.8)보다 높습니다.

그렇지만 201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 산업 비율은 한국이 5.1%로, 스페인(14.4%), 이탈리아(11.3%) 등은 물론 일본(7.5%)보다도 아주 낮습니다. 전체 고용 대비 관광 산업 비율(2017년)도 한국은 5.9%로, 역시 선진국들보다 떨어집니다.

싱가포르도 처음부터 관광 산업이 유명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관광 산업을 중시해 도시를 개발하고 매력 요소를 계속 만들어냈기 때문에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된 것이지요. 한국도 제조업·중후장대산업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바라보고 계획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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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자가 아이돌을 다루니 의외의 결과가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인 ‘프로듀스48’를 주제로 다룬 커버기사를 읽었다. 핑크색 배경에 아이돌 가수가 표지를 장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경제 잡지는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놀라웠다. 경제와 산업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자들이 아이돌 산업을 기사로 다루게 되면, 의외의 새로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코노미조선’을 응원한다.  

- 송시현 경기도 파주시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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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공식 굿즈가 된 ‘이코노미조선’

‘아이즈원’ 팬으로서 누가 이런 커버기사를 기획했는지 그 참신함과 깊이에 감탄했다. 처음에는 화제의 아이돌을 활용해 언론사가 마케팅하려는 줄 알았는데, 서점에서 잡지를 읽어 보니 재밌고 좋은 글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아이즈원이 이제 막 팀이 결성된 초창기이다 보니 공식 화보나 DVD, 앨범 등이 없는 상황인데 이 잡지가 팬들 사이에서는 단돈 5000원에 쟁여둘 수 있는 ‘공식 굿즈(기념품·goods)’가 되고 있다.

- 윤예나 엔씨소프트 미디어인텔리전스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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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호기심, 조직 성과 좌우해

직원들의 호기심이 왜 중요한지를 주제로 다룬 프리미엄 리포트를 인상 깊게 읽었다. 직원들의 호기심이 많을수록 팀 성과가 오르고, 의사 결정 오류 가능성은 물론 집단 내 갈등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돼 있었다. 아직 조직 내 리더는 아니지만, 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동료만 봐도 호기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호기심이 업무 의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호기심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 김도연 디에스글로벌로직스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