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나 사이언스에 수록되는 연구의 90%는 거짓말이다. 10년 뒤엔 10%만 살아남는다. 다른 사람이 쓴 것을 믿지 않고 내 머리로 생각해서 납득될 때까지 연구하는 것이 내 방식이다.”

이달 초 일본 통산 24번째로 노벨상을 받은 혼조 다스쿠(本庶佑·76) 교토대 특별교수의 말입니다. 그는 암을 극복하는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로 미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의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지요. 그의 말에서 ‘아무리 권위와 전문성을 들이밀며 굴복시키려 해도 곧이곧대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내 방식대로 다시 파악하겠다’는 크리티컬 싱킹(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법)의 극한을 봅니다.

네이처·사이언스는 모든 과학자들이 평생에 한번이라도 논문을 올려보고 싶어하는 꿈의 저널입니다. 세상 어느 누가 공개적으로 “네이처·사이언스에 실린 글도 대부분 사기야. 너 스스로 이해하고 파헤쳐봐”라고 얘기하겠습니까? 혼조 교수의 말에서 통쾌함마저 느꼈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최근에 또 한 명에게서 들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친동생이며 야후재팬·겅호 등을 창업한 손태장(孫泰蔵·손타이조) 미슬토 회장입니다. 창업으로 2조4000억원을 번 그는 현재 스타트업 지원·투자회사 미슬토를 통해 세상을 바꿀 기술, 사회적 난제에 도전하는 기업을 돕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은 10월 18일 ‘2020년 한국경제 전망…위기 탈출법은?’이라는 주제로 일본 경영자와 경제·경영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콘퍼런스를 여는데, 손태장 회장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그를 미슬토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익숙해진 것은 바꾸고 싶지 않다. 다수가 옳다고 믿는 것은 그냥 따르는 게 편하다’는 생각에 젖어버린다면, 인간이 정말로 AI에 지배당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형(손정의 회장)과 그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선생님도 거짓말을 한다. 믿지 마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상식을 의심하고, 스스로 생각하라’는 뜻이었겠지요. AI 시대에 두 형제가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근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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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로 수천억 수익 놀라워

관광을 통해 이렇게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 연간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기사를 봤다. 우리 케이블카도 이런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뒤쪽에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에 대한 안내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다. 관광의 경제적인 효용을 알려줘서 재미있게 읽었다.  

- 엄웅자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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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넘보는 일본 관광 산업 충격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한국을 다시 추월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아베 총리의 ‘관광입국’ 정책 효과가 매년 착실히 나타나고 있는 데다, 프랑스와 스페인 같은 명실상부한 관광 대국 위치마저 넘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이 전년(38%)보다 개선된 53%를 기록했다는 것이었다. 개선 요인을 분석해 강점을 키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 홍진관 연세대 교육학과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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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분석 흥미로워

평소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것을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기사를 보니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으로는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으로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착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에 기업들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 이남식 삼성화재 수석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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