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엔 위협받는 것 자체가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목표를 높이지 않고 적당히 야합하면 크게 위협받을 일도 없겠지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타깃이 된 화웨이가 여기에 해당될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각) 자국 기업의 외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이 즉각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랐지요. 미국은 이미 연방정부 기관의 중국 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에까지 조치를 확대한 것은 영향이 큽니다. 화웨이를 콕 집어 쳐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이 이렇게까지 한 기업을 때리는 것은 화웨이가 그만큼 대단하고 제대로 된 전략을 구사해 더 큰 성공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코노미조선’은 5G(5세대이동통신) 시대가 무르익었을 때 지금보다도 더 커질 5대 기업을 꼽았습니다. 화웨이·퀄컴·삼성전자·인텔·ARM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5G 전반을 다루는 기업은 화웨이와 삼성전자뿐입니다. 두 기업만 5G 모바일기기·모뎀칩·통신장비를 전부 만들지요.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메모리·카메라센서·파운드리·AP·디스플레이·적층형세라믹콘덴서·가전 등 5G 시대의 거의 모든 하드웨어적 강점을 가진 괴물기업입니다만, 5G 통신에만 초점을 맞추면 화웨이 기술력에 아직 미치지 못합니다.

화웨이(華爲)라는 사명(社名)은 ‘중화민족을 위해 행동한다’는 ‘중화유위(中華有爲)’의 줄임말입니다. 그들의 상징은 ‘늑대 문화’이지요. 늑대처럼 예민한 후각으로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파악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겁니다. 먹잇감이 정해지면 떼를 지어 맹공격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죠.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늑대와 같은 후각’ ‘불굴의 의지’를 강조한다고 합니다.

화웨이가 미국으로선 제거대상이겠지만, 중국 입장에선 사업보국이자 애국기업일 겁니다. 트럼프도 속으로는 화웨이를 높이 평가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쳐야 할 수도 있겠지만요. 전문가 사이에서도 화웨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갈립니다만, 저는 화웨이가 또 한번 ‘짐승 같은 촉’을 발휘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와 화웨이, 늑대끼리의 싸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ader’s letter

‘혁신 위한 노력 멈추면 도태’ 깨달음

메리어트의 럭셔리 공유숙박 사업 진출을 다룬 기사를 재밌게 읽었다. 기사를 통해 에어비앤비가 인도 호텔 기업에 투자하는 등 호텔의 고유 영역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혁신을 위한 노력을 멈추는 순간 도태되고 마는 야생의 정글을 보는 듯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호텔 기업도 고유의 방식만을 고집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개인의 업무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은 자극제가 된 기사였다.

- 김아림 세종문화회관 고객창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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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마케팅의 세계, 신기하고 무서워

향기가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마케팅에 쓰이고 있는지는 몰랐다. 커버스토리를 읽으면서 기분 좋은 향기를 맡는다는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기업들의 노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으로는 향기까지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객의 오감을 모두 이용해서 서비스와 상품을 판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정말 작은 부분까지 고객을 이용하려는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김선민 삼육대학교 교직원

Reader’s letter

레몬 카 진단·활용법 기사 유익해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올해부터 ‘한국형 레몬법’이 도입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레몬 카 판정을 받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관련 상담은 어디에서 받을 수 있는지 등 세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레몬 카 기사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물론 내 차가 레몬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웠지만 말이다.

- 박준호 PK컴퍼니 대표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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