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조선’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는 ‘미·중 문명충돌’입니다. 양국 무역전쟁이 확전되는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미국 정가의 ‘문명충돌’ 발언, 중국의 의도, 한국의 선택 등을 역사·정치적 관점에서 다뤘습니다. 피터 자이한, 로런스 서머스, 그레이엄 앨리슨, 쑹훙, 마이클 페티스, 군트람 볼프, 이춘근 등 미국·중국·유럽·한국의 국제정치·경제학자들을 인터뷰하고 기고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관점은 각자 다르지만, 세계의 향방을 큰 그림에서 장기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잡지 내용을 다 읽으셨다면, 생각을 정리하고 머리도 식히는 차원에서 주말엔 다음의 세 작품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첫 번째는 ‘유령함대(GHOST FLEET)’입니다.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가와 월스트리트저널 안보·방위산업 전문기자가 2015년 쓴 SF소설로, 중국의 선공(先攻)으로 시작되는 하이테크 전쟁을 다뤘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도 번역됐습니다. 미국이 왜 그토록 화웨이를 때리는지, 다음 타깃으로 왜 DJI가 거론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 드라마 ‘높은 성의 남자(The Man In The High Castle)’. 2015년 공개됐고 올가을 시즌4가 나올 예정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패전해 미 본토가 나치와 일제에 분할 점령된 상황을 그렸습니다. 미국인의 역지사지(易地思之) 깊이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중국 SF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입니다. 지난 4월 한국 개봉 때 흥행에 참패했지만 그들의 ‘생각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이상폭발로 인류가 멸망위기에 처하자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이동시켜 살아남으려는 내용입니다. 무려 100세대에 걸쳐 2500년간 진행되지요. 또 애국심과 (다음 세대를 위한) 자기희생이 중시됩니다. 영화에서처럼 잘 짜인 장기계획과 자기희생이 유지된다면 중국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호의 전문가 인터뷰 그리고 위의 추천작을 보신다면 알게 될 겁니다. 바깥으로 보이는 것 뒤에 아주 오래되고 깊은 생각이 숨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결국 인간은 딱 생각하는 만큼만 실행할 수 있는 겁니다. 미·중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지금, 한국은 무엇을,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Reader’s letter

음악 예능, 세계관 공유하면 인기

일을 할 때 사람들이 방송 콘텐츠에 몰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지난 ‘이코노미조선’의 커버스토리 기사를 읽으며 사람들을 열광시킨 세계관의 힘을 알게 됐다. 방송에서도 최근에 시리즈 예능이 많이 나온다. 틀이나 주제를 이어받는 방식이다. 예능 세계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엠넷의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시리즈 음악 예능을 일종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콘텐츠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 강승민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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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모디노믹스 앞에 놓인 숙제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연임이 확정된 시점에 잘 맞춰서 인도 경제 관련 스페셜 리포트가 나왔다. 모디 총리와 인도 경제에 대한 내용은 비교적 친숙하다. 그런데 지난호 ‘이코노미조선’ 기사에서는 인도 경제가 구조적으로 가진 문제점, 즉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노동 시장이 경직돼 있고 토지거래법 등도 기득권에 유리하게 굳어 있다는 점 등을 잘 짚어줬다. 2기 모디노믹스의 방향을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

- 김강성 용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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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와 ‘나루토’의 세계관에 공감

‘원피스’와 ‘나루토’의 세계관을 소개해준 기사를 잘 읽었다.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형성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해군이 될 바에야 해적이 돼라’는 모토가 기존의 틀을 깨고 싶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에도 앞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세계관을 형성하고 인생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 이동훈 화이자제약 직원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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