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계 산업의 메카 창원은 철저히 두 사람에 의해 계획된 도시입니다.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국방 강화를 위해 병기공장 건설을 지시했고, 당대 최고의 테크노크라트 오원철 전 경제수석이 이를 철저히 시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지요.

또 하나 대단했던 것은 오 전 수석이 무기 자립이라는 눈앞의 과제 달성에만 매몰되지 않고, 중화학공업 발전과 수출 증대를 연계한 일석삼조의 절묘한 장기 계획을 입안했다는 겁니다. 오 전 수석의 역작 ‘한국형 경제 건설’의 7권 33쪽을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병기를 만들려면 100분의 1㎜의 정밀도를 요한다. 당시 우리나라의 가공 능력 한계는 10분의 1㎜ 정도였다.” 즉 병기 생산을 통해 중화학공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기계 산업을 함께 키우도록 모든 계획을 짰던 것이죠.

‘이코노미조선’은 같은 관점에서 LG전자 창원공장과 볼보건설기계코리아를 조명했습니다. LG전자 창원공장에서는 1980년대 말 큰 노사 분규와 파업이 있었습니다. 그때 창원공장 경영진은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까지 정면 돌파했습니다. 부당한 것에 굴하지 않았고, 투명·상생 경영을 철저히 시행했습니다. 이후 30년간 쌓은 양보와 협력,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문화는 현재 LG 창원공장의 최대 경쟁력입니다. 나중에 LG전자 부회장까지 오른 김쌍수, 현 LG전자 부회장인 조성진 등이 전부 창원공장에 인생을 바치면서 그런 문화를 이뤄낸 주역들이지요.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을 볼보 그룹이 인수해 만들어졌는데요, 이 회사에서 생산·연구·개발을 이끄는 두 핵심은 모두 삼성 출신입니다. 삼성의 기업 문화, 인재가 볼보라는 글로벌기업과 만나 포텐셜을 터뜨렸다고 봅니다.

2019년 한국 제조업 경쟁력은 극과 극입니다. 어떤 기업은 여전히 세계 최고이지만, 어떤 기업은 기강마저 바닥입니다. 같은 땅, 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코노미조선’ 기자 두 명이 1주일 동안 창원에 살면서 취재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은 ‘모든 경쟁력은 이전에 거기 있었던 사람에게서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맺어진 기업 문화의 축적에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창원의 역사를 잘 들여다보면 한국 제조업의 미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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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이야기 흥미로워

다소 생소한 주제였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하는지 알게 돼서 흥미로웠다. 기술이 정말 날로 발전하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술들이 더 빨리 발전해서 좀 더 안전한 차량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궂은 날씨에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업계 사람들을 응원한다. 그들의 도전정신이 빛을 볼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 김영한 신세계백화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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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정한 반도체 강국 되길

커버스토리를 통해 ‘미래 새로운 먹을거리’라는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던 차량용 반도체가 어떤 산업인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전문가와 기업가들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고 하지만, 메모리에 치우쳐 있다는 한계도 있다.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한국이 모든 반도체를 석권하는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 김용국 삼성생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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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후기 인상적

BTS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후기를 인상 깊게 읽었다. BTS의 활약을 다루는 기사는 쏟아지지만, 직접 해외팬클럽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의 시각으로 본 기사는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테스 뵈르크만 인터내셔널 K팝 커피숍 운영자는 예매 순간부터 공연 당일의 생생한 감정과 현장의 열기, 주변 환경 등을 모두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나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김주리 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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