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권력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여성다움을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한때, 권력은 남성적 속성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권력엔 사실 성(性)이 없습니다(The thing women must do to rise to power is to redefine their femininity. Once, power was considered a masculine attribute. In fact, power has no sex).”

워싱턴포스트의 여성 발행인으로, 워터게이트 특종 등 언론계 전설을 만들어냈던 캐서린 그레이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레이엄이 활약했던 1970년대 미국은 지금보다도 훨씬 남성 중심적인 세상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핵심으로 다뤄야 하는 미 정가(政街)는 말할 것도 없었지요. 그레이엄은 아버지가 사주(社主)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문사를 물려받았습니다. 능력을 검증받아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었지요. 아무리 사주였다 해도 여성으로서 처음부터 권위를 얻긴 힘들었습니다. 수많은 남성 이사회 멤버들, 남성 편집국장, 남성 스타 기자들 그리고 미국 정·재계 남성들 사이에서 그 역시 소수자였을 겁니다.

그랬던 그가 지금까지도 위대함을 칭송받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자신과 회사의 권력 강화를 위해 언론의 힘을 남용하지 않고,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길을 걸었기 때문에, 제아무리 막강한 남성 권력자 앞에서도 떳떳했고, 결국 그들보다 더 오래갈 수 있었던 겁니다.

저는 2006~2013년 일간지에서 자동차 산업을 담당했습니다. ‘정무적 판단’ 좀 하라는 누군가의 위협에 당당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은 미슐린 메이너드(Micheline Maynard)라는 당시 뉴욕타임스 자동차 담당 기자였습니다. 2003년 ‘디트로이트의 종말’이라는 책을 냈는데, 그 책을 읽고 저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빅 스리(Big 3)의 위력에 굴하지 않고 소비자와 사회를 위해 기사를 쓰는 그의 전문성과 기개를 닮고 싶었습니다. 그의 성별은 여성이지만, 사실 그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권력은 남성의 모습도, 여성의 모습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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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마케팅 기사 흥미로워

‘온라인 신조어 마케팅에 빠진 기업들’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맞춤법이 파괴되고, 이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현상이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빔면의 ‘야민정음’ 마케팅 결과, 매출액이 지난 1분기 대비 40% 증가했다는 수치는 놀라웠다. 40년 넘게 유지해온 최장수 비스킷 ‘롯데샌드’가 ‘롯샌’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신기했다. 신조어 마케팅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위소진 EY한영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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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기 침체 실상 취재해달라

한국 제조업 중심지인 창원이 무너지고 있어 안타깝다. 현재 백화점, 할인점, 상가를 비롯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원전부품 업체들의 경영 악화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창원뿐만 아니라 구미, 여수, 울산 등 제조업 중심도시들은 모두 몰락하고 있다. ‘이코노미조선’이 우선 산단을 중심으로 기획 시리즈를 진행해서 지방도시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 임광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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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기반 고객 관리 서비스 기사 유익해

음식점을 방문하면 유명 체인점부터 작은 단일 음식점까지 태블릿 기반 대기 고객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를 보곤 한다. 순번과 함께 대기 상황 경과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시스템이 고객 관리용 빅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당연시해왔던 불편한 일상이 새로운 기술과 사업으로 개발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이런 스타트업 사례가 많이 소개되길 기대해 본다.

- 최선희 ABL생명 차장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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