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물건을 사서 소유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상품 경제가 종말을 고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위워크와 우버로 대표되는 공유경제의 선발 주자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공유경제는 혁신적인 모델입니다. 공유경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독경제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구독경제는 공유경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라면,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회원으로 가입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로부터 주기적으로 받는 개념입니다.

사실 구독경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신문이나 잡지 구독뿐만 아니라 통신료도 구독경제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새삼스럽게 왜 구독경제일까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 덕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먹고 마시는 것부터 책과 음악·영화·자동차·비행기·침대 등도 디지털의 옷을 입고 구독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소비 철학도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뀌었습니다. 디지털 방식의 소비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다양한 제품을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소유가 아닌 구독으로 풉니다.

구독경제의 창시자로 알려진 티엔 추오 주오라(Zuora)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용량을 더 정교하게 계량할 수 있다”며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것에 대해 마치 전기나 물처럼 쓴 만큼 지불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독경제가 앞으로 더 힘을 얻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는 전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00년 약 2150억달러(약 245조원)에서 내년에는 5300억달러(약 59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그의 책 ‘소유의 종말(2000년)’에서 ‘내가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경제구조가 ‘내가 체험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로 바뀐다고 했습니다. 20년 전, 물건을 소유하는 방식의 경제구조가 공유경제를 거쳐 구독경제로 바뀔 것이라고 본 것이죠. 그의 예측처럼 수백 년간 유지되던 소유(ownership)의 개념이 근본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다마고치 기사 보니 두 딸 어린 시절 생각나

딸 두 명이 모두 90년대생이다. 기사를 보니 당시 딸들이 하루종일 다마고치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순노동을 요구하던 게임이었는데, 무언가를 키운다는 콘셉트가 아이들한테는 큰 매력이었나 보다. 세월이 지나 새로 태어난 다마고치가 성인이 된 당시 아이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한다니….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김승현 회사원

Reader’s letter

다마고치 사고 싶게 만드는 생생한 글

‘다마고치 썸’은 표면상으로는 뉴트로이면서도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펫붐과 컬러풀, 디지털화 등 최신의 트렌드를 접목한 이 시대의 세대를 위한 영리한 게임인 것 같다. 더구나 게임을 사고 싶게 만드는 생생하고 자세한 글은 더욱 구매욕을 자극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인 듯싶다. “섬 업(thumb up)!”

- 김경수 농심 과장

Reader’s letter

미지의 시장 개척하는 에너지 느껴져

인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은 글로벌 시대라 불리는 현재도 대다수의 사람에게 미지의 세상이다. 한국인 여행자도 많지 않을 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쿵쿵 뛰는 에너지를 느꼈다. 이들의 조언에서 젊은 창업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

- 이미나 렌딧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