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개학이 미뤄져 아들은 4월 중순이 돼서야 ‘줌(Zoom)’으로 옮겨간 교실에서 담임선생님, 새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음악 시간엔 선생님이 노래에 맞춰 열심히 율동을 선보였고 아들은 노트북 모니터를 진지하게 쳐다보며 따라 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매일 재택근무를 할 수 없지만,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주말엔 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TV 보는 시간이 늘면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정주행했습니다. 아홉 살짜리 꼬맹이가 트로트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막걸리 한잔’을 흥얼거립니다. 아내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장도 보고 음식이나 간식거리도 시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입니다. ‘BC(Before  COVID-19·코로나 이전)’와 ‘AC(After COVID-19·코로나 이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사회·경제·정치·일상생활 등 많은 영역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이번 호 커버 스토리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를 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외 미래학자 9명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코로나19를 ‘리부트(reboot·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자상거래, 스마트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바이러스는 역설적이게도 기술의 진보를 강제합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기업의 움직임도 살펴봤습니다. 대변혁기에는 대기업보다 발 빠른 스타트업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스페이셜은 3차원 홀로그램 이미지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일터를 만듭니다.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마치 동료가 옆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일상은 빠르게 정상을 되찾아 갈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이어 코로나20, 코로나21이 계절 독감처럼 매년 찾아올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재빠르게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현실에 적용할 때, 코로나19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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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에 뿌듯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지하철 유동 인구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재밌었다. 특히 경마공원역과 인천공항 1·2터미널역, 명동역의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는 내용을 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느 정도 잘 이뤄졌단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방심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내서 코로나19를 다 함께 이겨냈으면 한다.

- 장윤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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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마천루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담장 위에 카카오 캐릭터들이 아슬아슬 서 있는 표지가 눈길을 끈다. IT 공룡의 미래도 불확실해 보인다.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공포와 대결해 성공하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끝까지 버티면서 가면 성공하고, 중간에 포기하면 없어진다”는 이확영 카카오톡 개발자의 말처럼 해피엔딩은 끝까지 버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믿는다.

- 현주엽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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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힘

평범한 카드에 캐릭터가 입혀지니 갖고 싶은 마음에 카카오 신용카드를 신청했다. 카카오 공화국이란 제목처럼 요즘 나의 일상생활에 카카오가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카카오의 좋은 서비스의 힘도 있지만 캐릭터의 힘이 정말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평범한 제품에 캐릭터가 들어가는 순간 갖고 싶은 마음과 신뢰감을 갖게 하는 것이 캐릭터 산업의 힘이다.

- 이지현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