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는 자영업자들의 폐업 과정을 촬영한 ‘폐업 콘텐츠’가 슬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폐업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상황을 공유하며 위로하고 정보를 나누는 겁니다.

폐업의 공포는 여전하지만, 거리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10월 12일 0시를 기해 1단계로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2단계 장기화에 따른 국민 피로도와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영업이 중단됐던 뷔페와 노래방이 영업을 재개했고, 전통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지침이 강화될수록 경제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예측한 자료를 보면 3단계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 수출 기업 매출은 15% 감소하고 중위험 시설에 속하는 학원·헬스장·게임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폐업 위기에 몰립니다.

일부에선 성급한 완화 조치에 우려를 나타냅니다. 1단계 완화 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점도 불안한 대목입니다. 방역과 경제를 놓고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 우린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해야 합니다. 지난 호 커버 스토리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업은 감염병을 상시적 위기로 인식하고 방역 시스템을 갖추며 스스로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에 이어 일라이릴리까지 임상 시험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번 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커리어 관리법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지형이 바뀌고 있었는데, 팬데믹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쓸모를 다한 중간 관리직이 살아남으려면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를 갖춰야 한다는 일갈은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직장인이 생존하기 위한 많은 팁이 담겨 있습니다.


Reader’s letter

글로벌 기업 방역 사례 흥미로워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사례를 접해 반가웠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활동이 흥미로웠다. 아직 코로나19 해결은 쉽지 않겠지만, 국민과 기업·국가가 각자 자리에서 불편을 참고 배려하며 이겨 내는 모습을 기사로 접하며 향후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해 봤다.

- 안민구 직장인

Reader’s letter

감염병에 맞춰 진화하는 방역

코로나19는 사스·메르스와 비교해 치사율은 낮지만 감염성이 강해 장기간의 팬데믹을 초래했다. 특히 셧다운 등으로 경제에 끼친 악영향이 매우 컸다. 감염병은 진화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국가가 방역을 주도했지만 점차 자체적인 방역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늘어난 것은 생존을 위해 우리 또한 진화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 박한누리 직장인

Reader’s letter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잘 극복하길

‘어느 회사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몇 명 나왔다’는 식의 뉴스를 종종 접한다. 그러면 그 회사는 사회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집단 감염자가 나온 회사도 분명 방역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모범 방역 기업들을 소개한 지난 커버 스토리는 국내외 경제의 중심축인 기업에 보내는 응원 메시지 같았다. 모든 기업이 힘냈으면 한다.

- 최용재 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