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달러 vs 5000만달러’ 미국 CNBC가 보도한 월가의 미국 대선 정치 후원금 내역인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월가에서 받은 후원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원금을 압도합니다. 후원금만 놓고 보면 월가는 바이든에게 베팅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론 조사도 바이든이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별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는 독특한 선거제도로 인해 결과를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대국의 수장을 뽑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치·안보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에 미 대선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이번 호 커버 스토리에선 미 대선 후보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약에 큰 변화가 없는 트럼프보다 바이든 후보를 좀 더 깊이 들여다봤습니다.

바이든의 경제 정책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은 뭘까요. 증세와 대규모 친환경 공공 투자입니다. 트럼프가 낮췄던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을 올려 곳간을 채우겠다는 겁니다. 모인 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친환경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단기적으로 미국의 낙후한 각종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는 식이죠.

이쯤에서 바이드노믹스의 통상 정책이 궁금해집니다. 우린 지난 4년간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보호무역주의로 철강과 같은 업종이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선택받았습니다. 결론은 바이드노믹스 역시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트럼프노믹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바이든은 다자주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를 뿐입니다.

바이드노믹스에 많은 걸 기대할 순 없습니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가 한국과 궁합이 더 잘 맞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합니다.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거래가 가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합니다. 반면 바이든은 원칙을 강조하면서 더 까다로운 걸 들이밀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트럼프가 재선하든, 바이든이 집권하든 미·중 무역전쟁은 여전할 것이고 보호무역주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할 것 같습니다.


Reader’s letter

나만의 전문성을 고민하는 계기

4차 산업 혁명이니, AI 시대니 하면서 점점 더 일자리가 사라지고, 내가 하는 일이 앞으로는 존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가 또 너무 변해 갈피를 잡기가 어려운 날들이다. “반복적인 업무에서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는 문구가 공감이 된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전문성을 찾고 지켜나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 박기호 대학원생

Reader’s letter

영어학원 불법 프리랜서 계약 기사를 읽고

외국어 교육 열풍이 나날이 강해지면서 원어민 강사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이 안정적인 고용 환경에서 일해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들의 상황을 오히려 악용하는 업주가 있다니 놀랍다. 가까운 지인, 친척, 자녀 등 결국 교육이 필요한 국민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로 보인다. 

- 김민수 직장인

Reader’s letter

취업준비생으로서 느낀 위기감

비상경 문과 출신 취업준비생으로서 지난 커버는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채용 공고를 볼 때마다 작년에 비해 문과 채용 규모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실감한다. IT 기술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회사 없이도 살아남기 위해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몇십 년을 좌우할 테니 부지런히 공부해야겠다.

- 김경림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