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미국 대선, 브렉시트. 2019년 연말 ‘이코노미조선’이 신년 합본호로 2020년 경제 전망 북인북을 만들며 제시한 키워드였습니다. 전망은 여지없이 빗나갔습니다. ‘코로나19’는 모든 변수를 집어삼켰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은 록다운(lockdown·봉쇄) 조치를 취했고, 경제는 멈춰버렸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에서 최소 1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30년간 유지돼온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은 큰 타격을 입었고, 국가 간 보호무역주의도 거세게 일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2월 1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만6453명에 달합니다. 최근 확산세가 거세지며 3차 대유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는 K방역을 자랑할 여유가 없습니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은 백신입니다. 그동안 백신 개발에는 평균 10년이 걸렸는데, 코로나19 최초 발생 보고 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각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투입, 의료 혁신을 통한 정보기술(IT) 발달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바이러스가 언제든 인류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백신이 없으면 일상도, 국가 경제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우린 지난 1년간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백신 주권이 없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이코노미조선’이 커버 스토리로 ‘백신’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겨울 합본호에는 2021 부동산 대전망도 담았습니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죠.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북인북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힘든 한 해를 보낸 독자 여러분, 내년에도 ‘이코노미조선’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삶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 얻어가시길 기원합니다.


Reader’s letter

생생하게 다가온 기후 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게 됐다. 혹자는 많은 국가가 2050년에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한 점을 들어 기후 위기 문제를 뒤로 제쳐둔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기후 위기와 싸우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 혁신적 사고방식이 필요한 때다.

- 정재훈 직장인

Reader’s letter

흥미로운 탄소 네거티브 이야기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 시대를 선언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코노미조선’을 보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클라임웍스’ ‘파차마’ 등 탄소 배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읽으니 이해가 쉬웠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탄소 관련 규제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만, 먼 미래의 경쟁력을 위해 혁신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 같다. 

- 조자운 대학생

Reader’s letter

코로나로 다가온 비대면 서비스

불과 얼마 전까지 비대면 서비스라는 단어는 생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실생활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제는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쇼핑은 물론 세탁, 청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스타트업이 많이 하는데, 직장인인 나도 ‘실생활 스타트업 창업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 박민우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