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가 길을 잃었습니다. 정치권이 내 편 네 편 갈라져 싸우는 사이, 한국 경제는 조타수를 잃고 팬데믹이라는 풍랑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2020년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21년에도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면역 완성 시기를 9월쯤으로 보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이마저도 불투명합니다. 백신 보급이 늦어지고 집단 면역이 어렵다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2021년도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경제입니다.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게 손님 발길이 뚝 끊기는 것이라는 소상공인들의 절규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계에 다다른 기업도 많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 증가는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산적한 위기를 앞에 두고 ‘이코노미조선’은 새해 첫 커버 스토리를 기획하면서 원로에게 대한민국이 갈 길을 물었습니다. 원로들이 현 상황을 진단하며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분열’과 ‘불균형’입니다.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은 건강한 토론과 비판이 실종된 채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 사회가 돼버렸습니다.

원로들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결집 에너지’를 극대화해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그들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패러다임에 발맞춰야 합니다. 관료가 아닌 기업 주도의 경제 활성화도 필요합니다. 경제 정책의 정치 프레임화가 지속돼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해선 통합 리더십도 필수죠.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 7인의 주옥같은 조언이 커버 스토리에 담겨 있습니다.

올해는 신축년입니다. 흰 소띠의 해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난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호를 끝으로 1년 2개월간의 짧은 편집장 생활을 마칩니다. ‘이코노미조선’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축년이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eader’s letter

백신 확보에 사활 걸어야

선두를 달리다가 순위 경쟁에서 밀린 프로야구팀이 있다고 치자. 그 팀 선수들이 ‘그래도 한때 잘했으니 이번 시즌은 성공한 셈’이라고 말할까.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도 마찬가지다. 짧은 성공을 맛보긴 했지만, 현재는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 순위 올릴 생각에만 집중해야 한다. 백신 확보가 우승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하주용 개인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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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 사태 벗어나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소식이 있는데, 종합적으로 잘 정리돼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백신 개발이 무척 어렵고 많은 비용이 드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회사들이나 정부가 비상시국에 맞춰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2021년에는 꼭 코로나19 사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박혜정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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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원·항체 반응’은 곧 경제

과학 교사로 수업 시간에 항상 다루는 내용이 항원·항체 반응이다. 백신은 항체를 미리 만들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결과를 만든다. 요즘과 같이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백신, 항원·항체 반응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싶다. 아무래도 막대한 돈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물학 이론으로 경제적 효과를 쉽게 설명한 커버 스토리였다.

- 유호영 교사

이창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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