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주식 종목입니다. 작년 순 매수액이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3조26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1년 새 주가가 9배로 뛴 덕에 ‘서학개미’의 러브콜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코노미조선’이 테슬라를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건 주가의 고공행진이나 지난해 전기차 판매 50만 대 돌파라는 실적 호조 때문만은 아닙니다. 테슬라 출신들이 만든 기업들의 약진과 그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 출신들이 테슬라·유튜브·링크드인을 만들어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듯이 테슬라 마피아도 태동하고 있지 않나 하는 물음을 갖고 접근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60여 개의 벤처기업을 탄생시킨 ‘용광로’가 됐습니다.
최고의 인재를 데려와 전적으로 신뢰하고, 자율권을 부여하되, 수준이 안 되면 가차 없이 내쫓는 경쟁 환경을 만든 일론 머스크 창업자는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테슬라 마피아’의 일등공신입니다. 전기차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는 곳이라는 사명감으로 접근하는 머스크식 경영은 ‘꿈’에 ‘도전’하는 기업인을 배출하는 자양분이 됐습니다. 같은 교회 벽돌을 쌓으면서도 벽돌 쌓느라 힘들다고 푸념하는 인부도 있지만 영혼의 안식을 위한 장소를 만들고 있다며 열일하는 인부도 있습니다.
유망 기업인을 배출하는 건 기업의 또 다른 사회 공헌 방식이기도 합니다. 자사 출신을 교우로 부르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2016년 제2회 교우대회에서 한 말이 떠오릅니다. “중국 500대 기업 CEO 중에서 200명이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나오기를 희망한다. 회사가 좋고 나쁜지를 파악하려면 회사 내에 인재가 얼마나 많은지보다 회사를 떠났지만 사명감·가치관·이상을 가지고 나가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봐야 한다.”
이번 호부터 편집장을 맡게 됐습니다. 일제 침략이 노골화하던 1901년, 5·16 군사정변을 겪은 1961년에 이어 20세기 이후 세 번째 신축년인 올해도 우리 사회는 혼란기에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나침반이 될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원로들의 시의적절한 조언
언제부턴가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SNS)를 멀리하게 됐다. 사람들의 편 가르기와 확증편향에 질려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SNS 속의 사람들은 내 편과 네 편을 구분하기 바쁘다. 뭔가 큰 걸 잃어가는 기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로들의 걱정과 조언은 참 따뜻했다.
- 서호형 직장인
코로나19에 가려진 이야기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라는 이슈에 매몰돼 많은 것을 놓치고 있었다. ‘이코노미조선’에 나온 원로들의 목소리를 통해 코로나19에 가려졌던 이슈를 한 걸음 더 들어가 들여다보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신축년에 주목할 만한 글로벌 이슈와 유망 산업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김보미 직장인
대체육 시장 더 활성화하기를
콩으로 만든 대체육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면역력을 지켜주는 더 건강한 식품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특히 우유나 달걀까지 식물성 기반의 제품이 두드러진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녹두로 만든 저스트 에그를 먹어봐야겠다.
- 한익현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