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조 바이든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바이든호 출항이 ‘트럼프 시대 유산’과 즉각적인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미국 지도자로서 사상 처음 하원에서 두 번 탄핵을 받은 건 미국이 자초한 민주주의 위기를 웅변합니다. 이 위기는 바이든호가 항해하면서 풀어야 할 ‘짐’이 됐습니다.

중국의 거친 외교와 인권 유린, 정부 보조금과 외국 기업 진출 제한 같은 불공정 경쟁 등에 대한 미국의 공격적인 대응은 바이든 시대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유산’입니다.

하지만 바이든호가 출항 전 단절한 트럼프의 유산도 있습니다. 편협한 용인술입니다. 자기 생각을 대변하는 사람만을 쓰고, 이견을 고수하면 트윗 한 줄로 해임을 통지하는 인사 스타일은 곧 유물이 됩니다.

1월 8일 경제팀 인선까지 마무리한 바이든의 첫 내각 내정자 구성은 미국 역사상 가장 다원화된 내각을 만들겠다는 공언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여성과 소수자(유색인종 등)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바이든호의 경제수장이 될 재닛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 역시 포용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베이징 인민대에서 유학할 때 들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근무 경제학자의 강연 한 대목이 떠오릅니다. “옐런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케인지언이지만 자유주의를 설파하는 시카고학파 출신을 꼭 중용했다. 자신 논리의 허점을 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월드워 Z’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열 번째 사람’ 역시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위한 포용성을 보여줍니다. 좀비를 만드는 바이러스 창궐을 조사하던 제이(브래드 피트 분)는 이스라엘에서 1973년 중동전쟁 등에 대비하지 못한 판단 착오의 재현을 막기 위해 도입한 열 번째 사람 규칙 덕분에 좀비 방벽을 쌓을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아홉 명이 같은 의견을 내면, 열 번째 사람은 무조건 반대 의견을 내고 이를 위한 논리를 만들지요” 로마 교황청의 ‘악마의 대변자’ 역할과 다르지 않습니다. 국가나 기업, 결국 인사가 만사입니다. 포용적 인사, 트럼프에서 바이든 시대로의 전환에서 지켜봐야 할 소중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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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의 발전

데이터 기술의 발달이 서비스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서 커스터마이징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팬데믹에서도 여전히 데이터 기술의 영향력은 예상치 못한 영역에서도 크게 작용할 것임을 알았다. 문화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또 어떤 영역에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일지 기대된다.

- 최희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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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테슬라 마피아가 궁금하다

커버 스토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원대한 ‘꿈’에 공명한 인물들의 이합집산 과정이 주목됐다. 특히 페이팔 마피아와는 달리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협업하는 테슬라 마피아 및 그들이 꾸린 기업의 얘기가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웠다. 한국판 테슬라 마피아는 과연 언제쯤 나올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사였다.

- 전덕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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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마피아 그다음은?

페이팔 마피아의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테슬라 마피아를 다룬 기사는 흥미로웠다. 문득 한국에도 마피아까진 아니더라도 ‘명문 패밀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벤처와 스타트업도 역사가 꽤 쌓였는데, 창업 멤버로 참여했던 이들이 이후에도 소위 연쇄 창업하면서 낸 성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들을 조명하는 기사도 보고 싶다.

- 탁준경 개인투자자

오광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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