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포인트로 세계 1위’, 유엔이 2019년 발간한 고령화 보고서를 보다가 한국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그래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2050년이면 38.1%에 달해 2019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곳이 한국이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뉴 시니어(新노년)가 온다’는 이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신노년을 조명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밀라논나’로 유명한 할머니 유튜버 장명숙(70), 과일 장사부터 가사 도우미까지 고된 일을 해온 박막례(74), 유원건설 대표 등 ‘직업이 사장님’이었던 권대욱(71) 휴넷 명예회장 등은 젊은 시절 경력은 다르지만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에 가치를 두고 활력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2050년, 우리 사회가 ‘다이내믹 코리아’로 불리는 활력을 유지하려면 이 같은 신노년이 많아져야겠지요.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조너선 라우시는 지난 8월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에서 “늙어갈수록 긍정적 자극에 더 많이 반응하고 부정적 자극에 둔감해진다”며 “인생 만족도가 40대에 최저점을 찍고 나이가 들수록, 특히 50대 이후부터 반등하는 U 자 모양 행복 곡선이 우리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신노년을 넘어 신노년 사회가 형성되려면 재교육 등 개인의 노력을 넘어선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 보입니다.

노년층의 높은 구매력이 부각되는 한쪽으로는 65세 이상 인구의 빈곤율이 4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1위에 오른 현실이 있습니다. 노년층의 빈부 양극화와 함께 70대 이상의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이 30%에 못 미치는 디지털 양극화는 미래 우리 사회에 새로운 빈곤층이 양산될 수 있다는 시그널입니다. 더욱이 2050년이면 65세 이상이 경제 활동을 주로 하는 20~64세 대비 79%에 달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는 게 유엔의 전망입니다. 노년층의 활력 여부가 미래 사회의 활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뉴 시니어의 활력 있는 삶이 예외적인 사례가 되지 않도록 신노년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부의 역할도 막중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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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신용평가 혁신 기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개막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디지털 전환이 탄력을 받았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으로 신용평가 시장도 변곡점을 맞았다. 대안 신용평가가 기존의 신용평가를 대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넘어야 할 산도 많겠지만, 신용평가 시장에 불 혁신도 기대된다.

- 김명례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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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동도 신용평가에 사용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도 신용을 평가할 수 있다는 기사가 흥미로웠다. SNS에 올리는 글과 사진을 함부로 올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금융 빅데이터가 신용의 새로운 척도가 됐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봐서 생소했지만, 알기 쉽게 쓰여 있어서 좋았다.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느꼈다. 올린 게시물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 김애경 약국 조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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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금융 변화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

신용평가 제도가 변화하고 있는 현상을 시의적절하고 예리하게 짚어낸 기획력이 돋보였다. 시장이 필요에 의해서 다양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산업과 금융을 관통할 수 있는 신용평가를 만든 주역을 보여줘서 인상 깊었다. 제조업 시대의 산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 시대의 경제 질서를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 태윤경 선을만나다 대표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