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은 따뜻함을 지향한다. 우리가 온기(溫氣)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응원하는 개발자의 노력과 동네 생활을 사랑하는 사용자의 열정 덕분이다.”

당근마켓의 공동창업자인 정창훈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기술 혁신이 줄 수 있는 온기를 강조했습니다. 기술 발달은 인간관계의 삭막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릅니다.

당근마켓과 같은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넥스트도어에도 ‘착한 사마리아인’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생필품 사러 외출하기 힘든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이웃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기능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는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원격근무 등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진 덕에 급부상하고 있는 ‘하이퍼 로컬(hyperlocal·지역 밀착)’ 경제를 이번 커버 스토리로 다루면서, 어릴 적 온기가 넘쳐나던 동네를 떠올렸습니다. 이사 떡이 넘쳐나던 그곳에서 동화책을 물려 주고, 재미난 얘기까지 해주던 동네 형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카톡 선물보내기, 당근마켓의 무료 나눔, 지역 콘텐츠 공유 등은 따뜻한 동네의 부활에 도움을 줄 신기술이라 할 만합니다.

팬데믹 탓에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형 플랫폼이 골목상권 사업까지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법이지요. 우리 동네 가게도 이웃이고, 내가 사는 동네가 상부상조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된다면 골목상권의 활로도 열릴 수 있습니다. 교류나 거래 모두 활기를 띠려면 서로의 신뢰가 전제돼야 합니다. 당근마켓은 고질적인 중고 거래의 불신 문제를 동네 주민 간 거래로 유도하는 플랫폼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이 과정은 동네를 신뢰 공동체로 묶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의 진입 차단으로 골목상권의 전통 사업자를 보호하는 건 ‘하책(下策)’입니다. 골목상권에 온기와 활기를 불어넣는 기술 혁신의 동반자로 혁신 기업을 등판시키는 게 팬데믹발(發) 골목상권 위기를 돌파할 해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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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대하는 자세 돌아보게 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가 보다. ‘뉴 시니어가 온다’ 커버 스토리를 읽고 내가 노후 준비는 하고 있지만, 그 속에 활력을 갖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시니어가 되면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게 됐다. 삶을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하는 기사였다.

- 유지원 오아시스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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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시대의 현주소

‘백세 시대’라는 용어를 들은 지 10년은 훌쩍 넘은 듯하다. 최근의 상황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얼마 전 시니어 모델들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커버 스토리 기사가 재미있게 읽혔다. 국내 유명 유튜버들 인터뷰 외에도 “지금 당장 더욱 행복해질 방법을 찾아 몰두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남았다.

- 전덕수 공공기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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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언젠가부터 미래를 생각하지 않게 됐다.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익숙한 환경에서 기계적으로 일하다 보니 가슴 뛰는 일은 딱히 없었다. 그런 나에게 혈기 왕성한 노후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가슴속 설렘과 호기심을 너무 빨리 외면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든다. 다시 불태워야겠다.

- 박종석 드림워커 실장

오광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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