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9개월 만의 하와이 노선 재개’ ‘정의선은 인도네시아로, 최태원은 미국으로’ 최근 조선비즈와 조선일보 경제 섹션 조선경제에 나온 기사의 제목입니다. 11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앞두고 여행 업계의 분주한 움직임과 재계 총수들의 글로벌 경영 행보를 전하는 소식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잇단 대면 회의, 해외 출장 재개 뉴스와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를 예고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빨라진 디지털 전환 등의 변화가 멈추고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지, 그 변화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을지를 묻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위드 코로나 시대’는 그 물음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이코노미조선’이 만난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인들은 업무 패턴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시도하기 힘든 재택근무와 원격 의료 등의 실험이 보여준 효율성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대면이 갖는 가치로의 복귀도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투어가 대면을 통한 집단지성이 있어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전 직원 출근 지침을 내린 게 이를 보여줍니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직방이 사옥을 없앤 것처럼 업종에 따라, 회사 상황에 따라 팬데믹 이후 경영과 이전 경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이뤄지겠지요. 때문에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유연성을 갖춘 조직 문화 정착이 성공 여부를 좌우하고 ‘전략’보다는 ‘공감’이 경영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업무 패턴이나 공간의 변화는 기업과 개인이 스스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만 문제는 규제의 영역에 있는 변화입니다. 일례로, 원격 의료는 코로나19 사태의 위중함을 이유로 예외적으로 일부 허용됐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멈춰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화는 기득권의 저항을 불러오게 마련입니다. 그 저항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한 위기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과거로 회귀하는 건 위기가 만든 신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를 버리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개막은 한국 경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뉴노멀(새로운 일상)’을 찾는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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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가의 공통점 유념해야

젊은 벼락 부자들이 많이 탄생했다는 뉴스가 나날이 나오는데, 나 홀로 혼란스럽고 소외감을 느끼는 듯하다. 주부라서 더 그런가 의기소침해졌었는데, 지난 커버 스토리에 나온 대가들의 공통점에서 힌트를 얻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적극적인 리스크 분산, 한 템포 빠른 다음 시대 준비를 유념해야겠다.

- 이정아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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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

“주식을 산 이유가 있어야 그 이유가 어그러졌을 때 팔 명분이 생긴다. 그런데 남의 말을 듣고 주식을 샀으니 팔아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한다.” 현 주식 투자의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잘못된 방법을 지적한 부분이다. 사실 나도 뭔가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주식을 산다. 지난 커버 스토리를 보며 주식 투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 정회윤 약진통상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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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본질을 꿰뚫는 눈

팬데믹이 나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큰 오만이라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플랜 A to Z’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가치와 본질을 꿰뚫는 눈이다. 시장을 뒤흔드는 거인의 시선은 역시 날카로웠다. 바뀌지 않는 본질이 위기일수록 중요하다.

- 신지은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