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은 지난 9월부터 미국의 잇 저스트가 개발한 대체 달걀로 오믈렛을 만들어 샌드위치를 팔고 있습니다. 녹두를 주원료로 한 이 대체 달걀은 실제 달걀 모양은 아니고 액상 형태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달걀과 같고 콜레스테롤은 제로라고 합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푸드테크(Food Tech·첨단기술 이용한 식품 제조 및 유통 고도화)의 한 사례입니다. 달걀뿐만이 아닙니다. 식물로 육고기는 물론 치즈·우유·생선까지 만드는 기업과 실험실에서 고기를 배양하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푸드테크의 부상 뒤에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글로벌 식품 공급망을 흔들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 등장으로 식품사슬의 환경 영향 문제가 부각되고, 개인의 건강이 중시되는 복잡다단한 상황이 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푸드테크’는 기업들이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과 소비에 이르는 전 식품사슬에 첨단기술을 동원해 식량안보 강화와 건강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낭비되는 식료품 정보를 공유해 필요한 수요자와 연결하는 올리오는 유통의 푸드테크라 할 만합니다.

대체 달걀을 만든 잇 저스트는 10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보다 1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 기자가 베이징특파원을 하던 때 중국산 대체(?) 달걀 기사를 작성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잇 저스트는 녹두에 강황을 넣어 달걀의 맛과 색감을 살렸는데, 당시 중국산은 대체 달걀이라기보다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석회질에 주사기로 노란 색소를 넣은 ‘짝퉁 달걀’이었습니다.

그런 중국도 기존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푸드테크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식물성 단백질로 가재나 햄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은 만보기를 닭의 다리에 달아 건강이 좋은 닭을 선별하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고, 화웨이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축사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미국의 푸드테크 벤처캐피털 애그펀더는 지난해에만 60억달러(약 7조1600억원)가 중국 내 푸드테크에 투자됐다고 전했습니다. 3년 전의 세 배 수준입니다. 푸드테크가 짝퉁 식품 대국도 비켜갈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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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 즐거움 찾는 MZ 세대 특징 접목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MZ 세대 특징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학교 현장에서 MZ 세대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교육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즐거움과 흥미를 주는 요소를 적극 찾아 경험하며, 경험을 SNS에 기록,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MZ 세대 특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유익한 교육 경험을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 권보람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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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플레저 현상, 더욱 확산하길

젊은층에게 건강 관리가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정신건강, 신체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고 하니, 한번 써보면서 건강을 챙겨야겠다. 명상 서비스를 하는 헤드스페이스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프로그램을 애용하는 편인데, 앞으로도 이런 협업이 등장해 더욱 즐겁게 건강을 챙길 수 있길 기대해본다.

- 김수영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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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나이 듦에 따라 달라지는 운동

스포츠를 좋아해 ‘헬시 플레저’ 중 체력 관리에 관심이 갔다. 코로나19 전에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운동을 했는데, 현재는 러닝 앱을 사용하며 혼자 달리기, 걷기 등을 하고 있다. 또 전에는 운동이 재미있어서 했다면 현재는 건강 관리 목적으로 한다. 물론 즐거움도 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이가 들면서 운동 방법과 목적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 김동욱 자영업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