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서 자장면을 빼고는 배달 음식을 먹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식당을 믿을 수 없다며 외식도 한사코 마다하는 어머니 때문입니다. 직접 손질한 음식만 안심이 된다는 어머니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볍게 조리하는 밀키트(Meal Kit·손질된 식재료, 양념이 포함된 음식 세트)나 데우기만 하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은 언감생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은 HMR 시장을 조명한 이번 커버 스토리 ‘HMR 열풍’은 ‘인스턴트(즉석식품)는 건강에 안 좋다’는 통념을 깨는 업계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사업에 집중해 ‘정면’이나 ‘두부텐더’ 등 HMR 비건(vegan·채식주의자)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이 소비자가 상품 밥에 대해 갖고 있는 환경호르몬 등에 대한 불안감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생산 공장 튀김 라인에서 매일 1회씩 산가(acid value), 과산화물가(peroxide value) 수치를 측정해 위생 관리를 하는 것이나 HMR에 들어간 모든 원재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건강 중시 고객을 겨냥한 행보입니다. 면사랑 역시 냉동면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해 HMR 냉동팩면을 출시했습니다. 서서히 면을 냉각할 때 영양소 파괴가 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하 40℃에서 면을 급속 냉동시키고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낮은 온도의 냉동면이라고 합니다.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벌이는 ‘건강 중국’ 캠페인이 HMR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HMR의 시초는 통상 1971년 일본 닛신식품의 세계 첫 컵라면 ‘컵누들’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출발점을 1950년대 미국 항공우주 산업에서 등장한 대체 식품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사용으로 시작해 운동선수용에 이어 대중 소비의 영역으로 발전했다는 겁니다. 알약 하나로 오래 버틸 수 있는 대체 식품이 놓인 식탁의 모습은 삭막합니다. 미감을 살리고, 보기도 그럴듯하면서, 건강에도 좋은 간편식은 풍성한 식탁의 미래를 예고합니다. HMR 열풍이 만들어낼 식탁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집니다.
가상인간과 공존 기대돼
지난여름 한 보험사 TV 광고에 출연한 신인 모델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그가 가상인간 ‘로지’라는 사실에 놀랐다. 이후 다양한 가상인간이 등장하는 것이 신기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던 차 지난 호를 통해 해외에도 이미 많은 가상인간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 앞으로 인간의 삶 속 일원이 될 가상인간과 공존이 기대된다.
- 이은혜 주부
기대되는 가상인간의 미래
진짜 사람처럼 보이는 가상인간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20년 전 아담이 나왔을 때만 해도 뭔가 만화 같고, 실제 사람 느낌은 없었는데, 요즘 활동 중인 가상인간들은 실제 사람과도 흡사해 보일 정도다. 전문가 인터뷰 기사들을 통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전문가들이 가상인간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송봉규 취업준비생
가상인간 기술부터 적용 분야까지
‘가상인간 창조 시대’ 커버 스토리를 재밌게 봤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인간 기술부터 현재 가상인간이 어떤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가상인간의 진화가 인간 사회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점도 잘 짚었다.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메타버스 시대가 얼마 안 남았다. 교육 분야도 살펴봐야겠다.
- 임홍구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