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연초지만 우리는 오는 3월 새 지도자를 선출합니다. 지난해 미국, 이탈리아, 독일, 일본이 새 지도자를 맞이한 데 이어 올해 한국을 비롯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도 새 지도자 선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제 정치·경제 리더십의 변화는 5년 전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지금 100년 이내 최악의 감염병 위기라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4차 산업혁명, 미·중 갈등, 기후 변화 리스크 등이 교차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2022 글로벌 뉴 리더’는 이 같은 상황에서 국운(國運)을 좌우할 국가 지도자를 뽑는 주요국의 대선을 조명하고, 바람직한 국가 지도자상을 모색해보려고 했습니다. 국내 정치와 경제가 세계와 통합된 글로벌 시대, 국가 지도자의 능력은 내정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전환기 조선의 태종 리더십을 기고한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은 “태종은 거대한 시대의 전환을 인식하고, 이전 정권 사람도 능력이 있다면 중용했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16세기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순혈주의와 종교 차별로 제국의 몰락을 자초한 반면, 엘리자베스 1세가 종교 차별을 최소화해 영국 제국의 부상을 이끈 것도 통합 리더십의 ‘힘’을 부각시킵니다. 통합은 리더 자신의 재능을 보완할 수 있는 리더십의 키워드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전(前) 정권에서 잘나갔다는 이유로 능력이 좋아도 적폐로 모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재능만이 답은 아닙니다. 재능과 품성의 균형도 리더십의 주요 덕목입니다. 북송의 사마광(司馬光)은 ‘자치통감(資治通鑑)’에서 “재능과 덕성을 다 갖춘 인물을 구하지 못한다면 재능보다 덕성을 갖춘 인물을 써야 하고, 재능은 있으나 덕성이 없는 소인(小人)을 쓸 바에야 차라리 둘 다 부족한 우인(愚人)을 쓰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합니다. 재능으로 나쁜 짓을 저질러 큰 해를 끼치는 소인보다 나쁜 일을 하려 해도 지혜가 모자라 큰 해가 되지 않는 우인이 낫다는 겁니다.

통합의 리더십, 재능과 품성의 균형 수준을 두 눈 부릅뜨고 평가해 소중한 표를 행사하는 것, 미래 세대에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하는 우리 세대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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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활약이 한국에 주는 교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인도 스타트업의 활약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업계에 많은 교훈을 준다. 특히 밤시 크리슈나 베단투 창업자가 “인도 정부는 각종 규제를 없애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글로벌 투자자가 인도 기업에 쉽게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 점이 인상적이다. 창업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없애고 지원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 전사랑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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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가속 2021년, 새해도 기대

2021년, 코로나19로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에서 유니콘이 그렇게 많이 탄생했다니 놀라웠다. 남성주의적인 인도 사회에서 여성 창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세계 첫 가상 슈퍼모델 기사와 NFT, 메타버스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실감 났다. 2022년에는 또 어떤 변화가 펼쳐질까 기대된다.

- 정소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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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코끼리’의 놀라운 약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인도 스타트업이 빠른 발전을 이뤄낸 것에 놀랐다. 특히 인도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그야말로 ‘달리는 코끼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가상 슈퍼모델 ‘슈두’ 창업자와 최근 퇴임 소식으로 화제가 된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어드바이저 기사도 흥미로웠다.

- 박난희 어린이집 교사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