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의 계절이 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직전인 2020년 초 로드 자전거(사이클)에 입문한 자린이(자전거+어린이·자전거 초보)인 기자는 작년 가을부터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안전한 운동이자 교통수단인 동시에 친환경 추세에도 부합해 자전거 경제가 급팽창하고 있습니다. 규모의 성장을 넘어 자전거 여행, 공유, 중고 거래 플랫폼 등 생태계가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자전거 경제 빅뱅’을 기획한 배경입니다. 

재계의 대표적인 라이더로 유명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페달을 계속 밟지 않으면 넘어진다”며 “기업 경영과 유사하다”고 했습니다. “항상 목표를 잡고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전거는 커브를 돌 때 가는 방향으로 미리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불안해 바로 앞만 보거나 주저하면 넘어질 수 있습니다. 방향이 급격히 바뀌는 급커브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변혁의 시기, 조직 구성원이 일사불란하게 한 방향으로 달려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스티브 잡스가 즐겨 인용한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유명한 말, “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퍽이 갈 곳으로 간다”가 떠오릅니다.

자린이가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가 멀리 보라는 겁니다. 균형 잡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경영도 긴 시야의 안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자전거 사고의 대부분은 과속에서 옵니다. 과속으로 달리면 아이들이 자전거 도로에 불쑥 뛰어드는 돌발변수에 대응이 어렵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잦은 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라이딩하다가 돌연 멈추거나 방향을 트는 것도 위험합니다. 팔을 이용해 시그널을 줘야 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행보가 리스크를 키우는 건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에서 인터뷰한 베스트셀러 ‘엑설런스’ 저자 도리스 메르틴은 자전거 사고 후 두려움을 이기고 안장에 올라탄 자신을 두고 탁월함을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에게 탁월함은 오늘의 상태를 뛰어넘어 더 성장하려는 노력입니다. 자전거의 계절을 넘어 자전거의 시대가 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라이딩과 함께 개인과 조직의 탁월함을 발견할 수 있는 자전거의 세계가 오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큰 정부 개념 알기 쉽게 설명한 기획

최근 큰 정부, 작은 정부에 대한 뉴스를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풀어서 써 준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각각의 정책적 차이와 장단점은 어떠한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 기획이어서 읽으면서 공부가 됐다. 현시점에서 시의적절한 분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연수 외국계 컨설팅 회사 직원

Reader’s letter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도움 된 기사

5월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참이라 큰 정부를 다룬 커버 스토리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정의하는 큰 정부 개념 차이를 잘 짚어줬고, 두 정부의 방향에 따라 경제 정책이 어떻게 달라지고, 정부 지출이 어떻게 편성되는지 분석한 점도 좋았다. 

-김나원 국회의원 비서실 직원

Reader’s letter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궁금해

큰 정부라고 하면 경제학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개념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정부가 큰 정부를 추구하고 있다니 새롭다. 마냥 어려운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국내외 석학들의 인터뷰 기사로 읽으니 한층 이해가 쉬웠다. 큰 정부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많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니,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각국이 어떤 정책 변화를 보일지 궁금하다. 

-김현성 자영업자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