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기계 오작동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거리(Augury)가 식품공장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여주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스타트업인 시보(Seebo)를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에 인수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이스라엘 기업으로 쓰레기 감축이 스마트공장 사업의 주요 영역임을 보여줍니다.

쓰레기 처리는 이미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택시 한 대 없이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우버처럼 트럭 한 대, 매립지 한 곳도 없이 폐기물·재활용 소프트웨어로만 2017년 유니콘이 된 미국 루비콘이 대표적입니다. 루비콘은 정부와 기관, 기업, 가정집 등 폐기물 배출자와 수거·운반 업체를 연결해주고 비용을 받습니다. 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언제 폐기물을 가져가면 좋을지, 최적 이동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를 수거·운반 업체에 알려주며 비용 감축을 돕습니다. 매립, 소각, 재활용 등으로 대변되는 폐기물 처리가 단순 이권 사업을 넘어 혁신 기술로 경쟁하는 시장 영역에 진입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박스 등 넘치는 폐기물로 ‘쓰레기 팬데믹’이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지만, 되레 돈벌이 기회를 찾아 쓰레기를 향해 돌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배경입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쓰레기가 주 타깃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커가는 쓰레기 산업, 쓰레기 골드러시’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플라스틱 쓰레기 없애기)’가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이는 특정 기업의 혁신이나 작년부터 모든 고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한 세계 최대 쓰레기 수입국 중국처럼 정부 정책만으로 달성되기는 힘듭니다. 크리스틴 휴즈(Kristin Hughes) 국제 플라스틱 행동 파트너십(GPAP) 이사는 “재활용 업체뿐만 아니라 정부, 생산자(기업)부터 소매 업체, 소비자까지 모두가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쓰레기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구현을 위한 타깃이 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정답을 찾은 국가는 없다고 합니다. 한국이 모범 답안을 제시하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의 어깨 위에 놓인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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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게 해 준 기사

지난 호 ‘휴먼 터치’ 커버 스토리 기사로 예전에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모셰이프 CEO가 말한 ‘디지털 영혼’은 개념이 완전히 이해되는 건 아니었지만, 매우 획기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날로그의 반격’을 재미있게 읽어서 저자 데이비드 색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신선했다.

-고병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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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해도 여전히 필요한 휴먼 터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발전을 보면서 경이롭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동시에 두려울 때도 많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읽으면서 그것이 기우였음을, 기술이 발전해도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채효승 잡플래닛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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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읽는 AI, 교육에도 필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학생들의 감정을 읽는 에듀테크 마블러스 창업자 인터뷰를 재미있게 읽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휴먼 터치(human touch·인간 감성)라는 대목에서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적인 부분은 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강명은 직장인

오광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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