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수지가 지난 4, 5월 두 달 연속 적자를 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최근 1년 새 10.2% 절하됐는데도 나타난 현상입니다. 보통은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어 무역 흑자를 내는데, 반대로 나온 겁니다. 그 배경에 수입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있습니다. 5월 수출 615억달러(약 78조4700억원)는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데도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도시 봉쇄를 불사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이 겹친 탓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무역 적자가 났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첫 연간 무역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무역 적자에다 팬데믹 이후 불거진 재정 적자는 통화 가치 절하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수입 인플레를 키웁니다. 작년 8월부터 5차례에 걸쳐 금리를 1.25%포인트 올린 한국은행이 하반기에도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요즘 중앙은행들은 과거와 달리, 한국처럼 인플레 억제를 위해 자국 통화를 절상시키는 역환율 전쟁에 빠져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혼돈의 환율’은 대내외 변수들로 변동성이 커진 환율을 조명했습니다. 글로벌 환율 혼돈의 중심엔 기축통화국 미국의 달러가 있습니다. 인플레 억제에 실기한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강달러를 부추깁니다. 금융시장 불안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리게 합니다.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완화 정책 고수도 원화 절하 압력을 키웁니다. 중국은 인플레보다 경기 침체 방어에 주력,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탈출의 기회로 보고, 제로금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무역 적자뿐 아니라 외환보유액의 감소세 전환, 재정 적자 우려가 불거진 한국 국채의 매력 저하, 남북 갈등 고조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원화 절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화 절하를 방어한다고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 부채 리스크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장기적인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웁니다. 세계은행은 6월 7일(현지시각)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새 정부팀의 어깨에 놓인 과제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Reader’s letter

변화하는 트렌드를 알 수 있었던 기획

소셜미디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요즘 유행하는 숏폼 콘텐츠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커버 스토리를 보며 왜 이게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있고 어떤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지 알게 됐다. 더불어 숏폼을 마케팅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에 업체 홍보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훈 자영업자

Reader’s letter

성공한 인플루언서 스토리 흥미로워

평소 틱톡을 즐겨 보는데, 자주 접했던 인플루언서의 인터뷰가 나와 흥미로웠다. 짧은 영상 하나를 찍는 데도 결국은 성실함과 나만의 개성이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것 그리고 일단 도전해보라는 말이 와닿았다. 최근 지인 중에서 투잡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데 접근성이 좋은 숏폼에도 한 번 도전해볼 법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지연 직장인

Reader’s letter

이미 일상에 스며든 숏폼

언젠가 엄청나게 유명한 어떤 가수의 숏폼 챌린지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춤을 즐기지 않는 사람인데도 일단 재미있고, 또 쉽게 찍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 끌렸던 것 같다. 이렇게 이미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 숏폼이 각 플랫폼의 ‘미래 먹거리’이자 마케팅의 주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박난희 어린이집 교사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