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30년 규모화와 표준화로 대변되던 제조업이 향후 30년 스마트화와 개성화에 기반한 맞춤 제작형으로 바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2016년 10월 행사에서 ‘신(新)제조’란 용어를 처음 언급하며 내린 정의입니다. 맥주나 와인을 마셔도 각기 다른 브랜드를 찾는 ‘酒(술) 소비 개성시대’를 이번 커버 스토리로 다루면서 떠올린 대목입니다. 과거 술 소비는 같은 술을 마시는 회식 문화가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혼술’과 ‘홈술’ 문화가 생겨나면서 개성 소비가 술 시장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술집에서 비싸게 받는 술도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면 더 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수제맥주(크래프트 맥주)를 쉽게 고르게 된 배경이 됐습니다. 자신의 독특한 일상생활을 사진에 담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게 익숙한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 역시 술 소비 개성시대를 이끌었습니다. 

수요 변화에 시장은 빠르게 반응합니다. 편의점에 갔을 때 미니 바를 연상케 할 만큼 각양각색의 위스키가 진열된 모습, 병 모양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대형마트의 와인 코너, 형형색색의 디자인과 각기 다른 맛으로 무장한 수제맥주 진열대는 최근 술 소비의 다양화에 대응하는 주류 제조 업체들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제조의 영역이 술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내놓은 지도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수제 양복점에나 있던 맞춤 의류 제조가 각종 플랫폼 등을 통해 일반 의류 업체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이 같은 흐름을 예견한 마윈은 C2B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모델이 뜰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게 데이터 기술(DT)이라고 했습니다. 미래엔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은 DT시대의 도래와 맞닿아 있습니다. 마윈의 맞춤형 의류시대 언급은 주류를 비롯 소비재를 만드는 세상의 제조업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줍니다. “공업시대엔 조립 라인에서 5분 내 2000장의 의류를 생산하면 대단한 것이었지만 DT시대에는 2000장의 다른 의류를 생산해야 대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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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니!

환율이 요동치는 시기라서 그런지 흥미가 가는 주제였다. 특히 달러 매매를 통한 환차익은 세금이 없어서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나도 소액이라도 달러에 투자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이번 주부터 도전해 봐야 겠다. 달러 투자로 용돈을 벌고 싶다.

-김진태 헤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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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수수료 무료 알짜 정보까지 유익(有益)

달러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환전 플랫폼 업체 인터뷰에 눈길이 갔다. 그래서 당장 업체 앱을 깔고 가입했다. 1인당 하루 1000달러까지만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액수 제한은 있었지만 유익한 정보였다. 

특히 여행 갈 때 환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휴가 때 해외에 갈 계획인데 유용할 것 같다.

-박지혜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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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에도 관심 생겨

요즘처럼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심한 국면에서 자산 배분 고민이 컸다. 지난 호에서 증권사 연구원이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리는 이유를 잘 설명해줘서 이해하기 좋았다. 

지금 가격대에서 채권은 매력도가 높은 데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채권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송지민 주부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