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안정된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1999년 네이버를 세운 이해진 창업자. 당시 32세에 창업판에 뛰어들어 한국 내 시총 5위, 자산 규모 22위의 대기업을 일군 그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 아마존, 구글 창업자 등 젊은 시절 사업을 시작해 성공 기업을 일군 스토리들이 이른바 ‘이해진 키즈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창업 新주류 90년대생’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류로 떠오르는 90년대생(23~32세) 기업인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대기업의 안정된 직장을 마다하고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의 도전 배경에는 취업 전선이 어려워진 환경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막대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성공 스토리가 이들의 꿈을 자극해서만도 아닙니다. ‘이코노미조선’이 만난 90년대생 창업자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세상에 임팩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억대 연봉의 컨설턴트 직을 던지고 인공지능(AI)으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패션뿐만 아니라 웹툰, 음원, 캐릭터 등 각종 IP를 보유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숨기지 않습니다. 

90년대생들은 새 트렌드를 이끄는 신소비 세력입니다. 자신의 세대가 만든 신트렌드 파악 능력, 어릴 때부터 유튜브 등 글로벌 환경에 노출돼 생긴 글로벌 마인드, 젊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선배 조언을 빨아들이는 겸손함과 넘치는 에너지가 이들의 강점입니다. 기존 산업 판도를 흔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역시 90년대생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시아·태평양 및 한국 총괄은 “아버지 세대가 한국 굴지의 기업인 삼성·현대·LG를 세웠다면, 지금 한국의 90년대생 창업자는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을 넘어 10년 뒤에 우리 세대의 대기업을 만들 것이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습니다.

이해진 창업자 이전에 이미 한국 재계를 대표해온 대기업들의 창업주 역시 창업 당시 나이가 지금의 90년대생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삼성 이병철 창업자는 28세에 삼성상회로, 현대 정주영 창업자는 24세에 직원으로 일하던 쌀가게를 물려받아 시작한 경일상회로, SK 최종건 창업자는 27세에 세운 선경직물로 기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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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 식테크 관심

주변에 식테크로 몇백만원을 번 친구가 있어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 기사를 읽었다. 마음의 안정뿐 아니라 금전도 가져다 준다니 상당히 매력적이다. 요즈음에는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다양해진 것 같다. 전 세계가 금리를 올려 유동성이 줄어드는 와중에 식물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수 있을지, 식테크가 계속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김현성 학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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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워 퇴근 후 힐링할까

식물 집사(집에서 식물을 열심히 키우는 사람), 식테크, 플랜테리어(planterior·plant+interior) 같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식물재배기가 출시되는 건 알았는데 식물이 아플 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식물병원도 있다는 건 처음 알게 됐다. 다양한 취향, 다채로운 콘텐츠가 존중받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 힐링을 위해 식물을 키워야 하나 싶다. 

-이나라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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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도 푹 빠진 ‘반려식물’

그룹 BTS 리더인 RM과 샤이니 멤버인 키가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어서 ‘식물 집사’에 대한 관심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 식물 전용 호텔이나 병원이 있는지 몰랐는데 유용한 정보가 됐다. 그레그라는 앱도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백화점에 들렀다가 작은 화분을 하나 구매했다. 나도 이젠 식물 집사다!

-김도향 주부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