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천재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지만, 기회는 지리적 한계에 부딪히곤 했다.” ‘이코노미조선’이 만난 HR(인력 관리)테크 기업 딜의 공동창업자인 슈오 왕의 말입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고 하지만, 개천을 빈부 계층을 넘어 나라로 확장하면 후진국 출신 인재가 지리적 한계를 넘어서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한계가 극복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슈오 왕은 “현재 거주지에서 전 세계 원하는 곳 어디든,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조금은 더 공정한 일자리 세상이 오는 겁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HR테크가 뜬다’는 이처럼 노동판을 바꾸는 혁신 기업들을 조명했습니다. 채용에서부터 관리, 교육, 인재 유출 방지에 이르기까지 HR 업무에 혁신 기술을 접목해 시공의 한계를 초월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돕는 HR테크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건 이 같은 흐름이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체 근로자는 사정이 다르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취업이 훨씬 손쉬워지는 새로운 글로벌화가 오고 있는 겁니다. 흥미로운 건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입혀 글로벌화의 악재로 작용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만든 대퇴직(Great Resignation) 행렬이 HR테크의 부상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퇴직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높아진 실업수당, 일과 삶의 균형 강조, 돈보다 삶의 가치 중시, 원격 근무의 일상화 등이 긱 워커(gig worker⋅조직과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수입을 올리는 근로자) 같은 프리랜서 유형의 일자리를 찾는 근로자를 늘리는 노동판의 변화가 있습니다. 2021년 대퇴직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앤서니 클로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부교수가 “팬데믹 2년간 HR의 미래가 현실이 됐다”고 할 만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전 세계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관리하고 키우도록 돕는 HR 솔루션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전 세계 어디에 있는 기업에도 자사 인재를 빼앗길 수 있는, 근로자로서는 굳이 실리콘밸리를 가지 않더라도 실리콘밸리 혁신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변화된 한·중 관계 속 신사업 기회 찾아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 기업들의 사례를 인상 깊게 읽었다. 건강, 안전, 신선함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한 풀무원, 정관장, 원비디 사례는 추후 중국에 진출할 한국의 건강식품 회사가 참고할 부분이 많다. 엔데믹 이후의 중국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그속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알게 됐다.

-김황민 회사원

Reader’s letter

중국 속 중국을 이해할 수 있었던 나침반

중국은 겉으로 보면 단일국가지만, 안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다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데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어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도움과 인사이트를 주는 기획이었다. 중국 각지의 풍습이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세분화해 전략을 다양하게 짜는 방식을 고민해 보려 한다. 

-김유리 유통업

Reader’s letter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 기획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게 비단 일본만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을 간혹 하곤 한다. 중국과는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얽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우리는 중국에 대한 지식이 빈약하고, 중국과 관계의 중요성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커버 스토리는 향후 중국과의 관계 설정과 미래를 성찰하게 한 기획이었다고 평가한다. 

-이연수 회사원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