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형식은 그렇지만 광주시 등의 요구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광주에 공장을 짓고 생산물량을 떼어주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 대를 만드는 공장을 짓겠다는 것인데요, 광주시가 1대 주주가 되고 현대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2대 주주로 지분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현대차의 제품을 만들지만 지자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장이라니 정말 이상합니다. 공장은 기업이 주도해 운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기업하는 당사자들이 ‘좋은 차 만들어 1등이 되겠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기겠다’는 간절함을 갖고 모티베이션해야 조금이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도전의 방향은 기업하는 사람이 가장 잘 알 겁니다. 자기 목숨이 걸려 있으니까요. 공무원들이 그런 절실함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현대차의 설비·인력은 지금도 넘쳐납니다. 세계적으로 연간 900만 대 이상을 만들 수 있지만 올해 생산량은 700만 대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있는 설비도 줄이고 내실을 기해야 할 판입니다. 남아도는 설비와 인력은 고스란히 기업의 경쟁력·체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공장은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공급사슬·제품전략·설계기술·생산기술과 연결된 거대한 유기체에 가깝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엄정한 경영 판단에 기반하지 않고 어떤 특수 사정 때문에 공장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무의미함을 넘어 기업가치 훼손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나 자자체가 진심으로 고용을 늘리고 싶다면 기업의 혁신과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업이 잘되면 고용도 따라 늘어날 것입니다. 새로운 직종, 부가가치 높은 직종이 더 많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것은 외면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 쌓기에만 매달린다면, 고용의 질은 물론이고 양에서도 하락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입니다. 공장 짓는 것은 정부·지자체가 할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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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밥상에 푹 빠지다

요즘 오래된 골목을 찾아다니며 허름한 노포에서 밥 한 끼 먹는 걸 삶의 낙으로 삼고 있다. 회사가 을지로1가 쪽이어서 ‘푸드 스트리트’ 코너에서 추천한 락희옥을 방문했다. 김치말이국수의 육수가 목구멍을 적시면서 스트레스가 쑥 내려갔다. 덕분에 주변에서 성업 중인 카페도 방문할 수 있었다. 예스러운 감성이 인상적이다. 이 코너의 다른 기사에서 다룬 문래동의 고등어 조림 식당도 방문해 볼 생각이다.

- 이석우 KEB하나은행 대리5월 중순 뉴욕에서 열린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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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래머에서 자영업자로 변신하는 이유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장품이나 의류, 강아지 용품 등을 가끔 사는 편이다. 보통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계정을 팔로우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 계정주(主)들이 온갖 물건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로 변신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본다. 받아본 상품의 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할 때가 더 많았지만, 그보다 왜 인스타그램을 통한 상거래가 활발한지 궁금했다. 그동안 가졌던 의문점을 명쾌하게 풀어준 커버스토리였다. 

- 김주리 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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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사 시원한 편집 인상적

 

업무 관련 다양한 매체의 여행 기사를 챙겨 본다. 지난 호에 실린 강원도 태백과 정선 여행 기사는 여행지 선택도 시기적으로도 적절했고 글도 재밌게 술술 읽혔다. 15년 경력 여행 전문기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여행지 사진을 두 페이지에 걸쳐 시원하게 편집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여행은 복합적인 산업이다. ‘이코노미조선’을 통해 우리나라의 여행 산업 경쟁력 제고에 유익한 기사들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이경희 한국방문위원회 홍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