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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디어그룹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10월 20일 ‘2020 글로벌경제·투자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미국 대선과 시노믹스(Xinomics·시진핑 + 이코노믹스), 자산 시장의 미래’라는 주제로 11월 미 대선이 글로벌 시장과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국가 자본주의가 미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미 행정부에 대응해 어떤 전략으로 나아갈지를 전망했다. 기조 연사로는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금융학과 교수,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가 나섰고,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 운용팀장,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등 금융 전문가들도 글로벌 증시와 미 통화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했다.
안유화 고려대 경영학 박사, 전 중국 옌볜대 교수,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사진 조선비즈
안유화
고려대 경영학 박사, 전 중국 옌볜대 교수, 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사진 조선비즈

“미국이 탈중국화를 시도한다고 해도 글로벌 밸류체인(가치 사슬)에서 중국은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은 고도의 기술·금융으로 수출 시장을 키우고 국산화 정책으로 내수를 육성하는 ‘쌍순환 경제’로 미국과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경제 전문가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금융학과 교수는 10월 20일 조선비즈가 주최한 ‘2020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시노믹스, 중국의 국가 자본주의가 미국의 시장 자본주의에 무너질까’를 주제로 강연했다. 안 교수는 중국 출생으로 옌볜대 교수를 거쳐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에서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연구 및 경제 개발 정책가로 활동 중이다.

안 교수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경제·군사·문화를 둘러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새로운 패권 국가가 등장할 시점이 되긴 했지만, 미국이 앞으로 몇십 년간은 계속 패권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중국의 부상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안 교수는 미국이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며 ‘탈중국화’ 또는 ‘탈동조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 “과거에는 미국이 고용주이고 중국과 주변국이 피고용인인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밸류체인이었지만, 지금 중국이 큰 시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갖추면서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대체 불가능한 국가가 됐다”며 미국이 탈중국화로 기존의 패권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4차 산업 도래로 탈중국화 더 어려워

안 교수는 특히 4차 산업이 도래하면서 미국의 탈중국화 시도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개발이 더 어려워지고 투자 비용도 기존보다 10배는 더 들 것이기 때문에 이럴수록 각자도생보다는 분업이 더 중요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중국은 글로벌 4차 산업 밸류체인에서 지식재산권(IP)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고 했다.

안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키우는 ‘쌍순환 경제’로 생존 전략을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이 견제할 때 기술을 연마해 기술 수출을 늘리고 국가 단결과 국산화 정책을 통해 내수 시장을 키워 쌍순환 경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라고 했다.

안 교수는 중국이 선전을 쌍순환 전략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 옆에 있는 선전에 국제도시로서의 홍콩 기능을 옮겨와 세계적인 기술·금융·물류의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 등 주변 기술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의 4차 산업 시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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