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강남의 덩치 큰 빌딩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은퇴 후 노후 걱정이라도 덜 수 있도록 짭짤한 월세를 받는 건물주가 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김윤수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서울은 홍대 등 핵심 상권이 확장될 만한 곳, 서울이 아닌 곳에선 핵심 상권에 있는 꼬마빌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빌딩 중개업계의 떠오르는 고수로 꼽히는 김 대표에게 꼬마빌딩 투자 전략과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꼬마빌딩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전망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투자처가 갈수록 줄고 있는 데다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빌딩 투자도 늘었다. 웬만한 대기업을 다녀도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다 보니,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을 소유해 고정수익을 얻거나 시세차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꼬마빌딩 투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매각된 꼬마빌딩 실사례를 최소 2~3개월 동안 분석하면서 빌딩을 보는 자신만의 눈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자신이 관심을 둔 지역에 발품을 파는 것도 기본이다. 지역 빌딩 중개업자들과의 관계를 쌓는 것도 필수다. 빌딩 시장은 중개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서울의 경우 강남 가로수길이나 홍대, 이태원 등 누구나 알 법한 ‘메인 상권’이 뻗어나갈 만한 자리를 분석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서울 이외 지역은 그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핵심 상권에서 골라야 한다. 이들 지역은 잘만 고르면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

한 지역에서도 특히 가치가 높은 건물의 특징은.
“대로변보다는 폭 8~12m의 곧은 이면도로에 사람이 더 몰린다. 오가기 쉬운 이면도로와 맞닿은 건물을 눈여겨봐야 한다. 다가구주택 건물은 명도이전이 쉽다는 점에서 리모델링을 고려한 건물 투자로 좋고, 상가건물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모두를 목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투자 불확실성도 있는데.
“최소 3~5년은 꼬마빌딩 매매의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본다. 수요자가 워낙 많다.”


▒ 김윤수
조선일보 땅집go 칼럼니스트,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