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채권 펀드 수익률이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04년 12월말 3.28%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말 4.95%로 올랐고, 11월11일에는 5.15%까지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으로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특히 짧은 기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시장의 매물 압박이 심해지면서 수익률 하락을 부추기게 된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렁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지난 11월10일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상 기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 총재도 11월10일 금통위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을 3%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환율 및 유가 요인 등 일시적인 요인이 사라지면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 금융완화기조(저금리정책)를 유지하되 완화의 폭은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금리인상으로 채권 펀드 수익률은 그야말로 바닥을 기었다. 한국펀드평가의 펀드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채권 펀드는 1주간 누적수익률이 유형에 상관없이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3개월~1년 수익률도 전월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특히 1년 누적수익률은 2%를 밑돌아 3.17%를 기록한 MMF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채권 펀드의 이 같은 수익률 하락은 자금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56조원에 달했던 채권 펀드 설정액은 11월11일 현재 51조원으로 급감했다. 두 달도 채 안 돼 5조원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채권 펀드가 지지부진함을 이어간 반면, 주식 펀드는 큰 폭은 아니지만 주간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다시 호조를 보였다. 주식 펀드는 주식 편입 비율이 높을수록 실적이 좋았다. 일종의 공격형 펀드인 주식액티브 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무려 34.07%에 달했고, 연조대비 수익률도 44.22%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채권 펀드의 경우, 동양투신의 펀드들이 전달에 이어 이달에도 베스트 1~3위를 싹쓸이했다. 지난달 3위를 기록했던 ‘베스트원하이리턴추가채권1’이 6개월 수익률 1.55%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주식 펀드의 경우도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이 6개월 수익률 60.5%를 기록해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58.51%, 2위)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KTB자산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이 새롭게 10위권에 올라왔다. ‘KTB마켓스타주식’은 6개월 수익률 45.84%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임상연 기자

  • 목록
  • 인쇄
  • 스크랩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