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의 대두 관세를 폐지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반(反)미 무역 연대 형성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25%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한국,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스리랑카의 일부 수입품 관세율 인하 계획을 발표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기존 3%였던 대두 관세와 각각 5%, 2%였던 콩깻묵·어분에 대한 관세는 완전히 폐지했다. 철강·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농산물, 해산물도 관세 인하 대상이다.

미국의 대두 생산 농가들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그런데 대두를 주로 재배하는 미국 중부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텃밭이다.

미국산 대두에 부과된 보복 관세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