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한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자의 파업은 유럽에서 흔한 일이지만 이유가 흥미롭다. 이들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FCA의 이탈리아 남부 멜피 지역 공장의 노동조합은 “15일 저녁부터 32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피 공장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수년 동안 노동자들에게 막대한 희생을 감내하도록 요구한 회사가 호날두 영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구단의 소유주는 이탈리아 아넬리 가문으로 FCA의 경영권도 가지고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을 위해 이적료 1억유로(약 1317억원)를 레알 마드리드에 줬다. 멜피 공장 노조는 “호날두에게 줄 돈을 공장에 투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