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르던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각)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을 찍었던 세계 주택시장은 이후 연평균 5~13%대의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그러나 최근 뉴욕 맨해튼에선 3분기 연속 주택 거래가 줄어들었고 재고는 7000가구까지 늘었다. 런던 핵심 지역의 주택 가격은 고점 대비 약 18% 하락했다. 베이징 역시 지난 5월 기준 3.3㎡당 평균 집값이 지난해 말(17만5868위안)에 비해 20% 떨어진 14만5785위안에 그쳤다.

세계 주택시장의 하락세는 각국 정부가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각종 규제가 악재로 작용한 데다,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에 수요층이 관망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