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금된 여성 인권운동가 석방을 촉구한 후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우디가 캐나다와의 외교 단절과 무역‧투자 동결을 선언했고 캐나다 주식과 채권도 팔고 있다. 캐나다산 밀과 보리 등 농산물 수입도 중단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보호 후견인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여성 인권운동가 사마르 바다위를 적국과 공모한 혐의로 체포했고 지난 5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이 이를 비판하자 캐나다와 외교 관계 단절, 신규 무역 거래 금지를 선언했다.

사우디 중앙은행과 연기금은 지난 7일부터 캐나다 주식과 채권을 처분하고 있다.

이 후 미 달러화 대비 캐나다달러화 가치는 0.5% 하락했다. 양국의 무역 거래 규모는 34억캐나다달러(약 2조9231억원)이며 캐나다는 최근 10년간 사우디 원유 209억달러(23조3850억원)어치를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