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7일(현지시각) 올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치 1.7%에서 0.5% 하향 조정한 1.2%로 제시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의 암운이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불안을 일으키고 있고, 근본적으로는 경제와 기업에 일련의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선택했다. 그러나 당시 일정 기간 관세 유예조치 등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 딜 브렉시트가 실시되면 영국은 개별 국가들과 관세협정을 다시 해야 해서 무역 등에서 타격받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