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한 참가자가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대를 잡고 있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009년 설립된 전기차 회사로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대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 블룸버그
2018년 11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한 참가자가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대를 잡고 있다.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2009년 설립된 전기차 회사로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대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 블룸버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최근 자동차 개발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배송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GM과 함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이하 리비안)’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에서 20억달러(약 2조24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회사로 전기차 회사 중에서는 드물게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미쓰비시 공장을 인수했고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블룸버그는 “전기차는 유통센터에서 충전이 편리하고, 배출가스도 없는 데다 자율주행 기술과의 결합이 용이해 택배에 이상적”이라며 “아마존의 리비안 투자는 전기차를 이용한 대규모 배송을 위한 야심 찬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아마존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로라에도 미국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등과 공동으로 5억30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회사로 2017년 구글의 자율주행부문 자회사 웨이모와 공유차량회사 우버, 전기차 회사 테슬라 출신의 전문가들이 창업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의 파트너들이 물류센터나 도로에서 좀 더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닛케이 인터넷판은 12일 “소프트뱅크가 미국의 자율주행차량 스타트업인 뉴로에 9억4000만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투자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신기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1000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2016년 창업한 뉴로는 구글·웨이모·애플·우버·테슬라·GM 등에서 모인 자율주행 기술 전문 인력을 주축으로 자율주행차로 고객 주문에 맞춰 식료품 등의 택배 서비스를 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뉴로는 미국 내 최대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와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제휴 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부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주문받은 생필품을 자율주행차로 배송하기 시작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뉴로의 기업 가치를 27억달러(약 3조43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