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하강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일본 대형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가 올해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13개 공장을 최장 2개월간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르네사스는 7일 “일본 내 공장 9곳 중 6곳을 2개월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일본 내 다른 공장 3곳과 해외 공장 4곳에서도 수주일간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마찰로 중국 경제가 침체돼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것을 공장 가동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도체 업계에서 대형 회사가 전체 공장을 1개월 이상 멈추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르네사스가 1개월 이상 공장가동을 중단한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