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에 있는 어린이날 나부끼는 물고기 장식.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에 있는 어린이날 나부끼는 물고기 장식.

사상 최장기간 연휴를 앞둔 일본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행 검색 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조사한 결과다.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지만, 민간 교류는 활발한 것이다.

4월 12일 스카이스캐너가 4월 27일에서 5월 6일까지 일본인의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나타났다. 2위는 태국 방콕, 3위 대만 타이베이, 4위 미국 하와이, 5위 홍콩순이었다. 일본인은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고르게 관심을 보였다. 상위 검색 도시로 부산(10위), 대구(27위), 제주(42위) 등도 꼽혔다.

실제 예약률도 세 배 이상 급증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이 기간 일본인 여행객의 한국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1%, 호텔 예약 건수는 341% 증가했다. 일본 여행객은 한국에 평균 2명이 함께 와서 3박 4일간 머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말부터 5월 초는 일본의 공휴일이 몰려 있는 기간, 이른바 ‘골든 위크(Golden Week·황금 같은 주간이라는 뜻의 일본식 영어)’다. 쇼와의 날(4월 29일)을 시작으로 헌법기념일(5월 3일), 녹색의 날(5월 4일), 어린이날(5월 5일)이 이어진다. 올해는 125대 일왕 아키히토의 퇴위와 126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기념해 5월 1일까지 공휴일로 지정돼 총 열흘간 연휴를 누리게 됐다.

사상 최장 연휴를 맞은 만큼 여행객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올해 골든위크 기간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6.96% 증가한 66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일본 인구의 0.5%다. 이들은 해외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돈을 쓴다. 소비액이 지난해보다 8.6% 증가한 1774억엔으로 1993년 이후 최대치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은 작년 골든위크 기간에도 일본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다.

송현·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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