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지방재판소가 4월 25일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의 두 번째 보석을 결정했다. 도쿄지검 특수부와 곤 전 회장이 벌이고 있는 싸움이 진흙탕 속에서 점입가경이다.

곤 전 회장은 닛산과 미쓰비시, 르노로 구성된 자동차 3사 연합을 이끌면서 소득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작년 11월 전격 체포됐다. 검찰은 이후 12월에만 두 차례 각기 다른 비리 혐의로 재체포하는 방식으로 108일 동안 그를 풀어주지 않았다. 그러던 3월 곤 회장은 세 번째 보석 요청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조건부 석방됐다. 그러나 검찰이 또 다른 죄목을 들어 곤을 네 번째로 체포하면서 석방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구속됐다. 체포 전날 곤 회장이 트위터에 기자회견 예고글을 올린 것이 화근이 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현재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고 닛산은 의결권 없이 르노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르노의 최대주주는 프랑스 정부다. 4월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NHK 등은 르노그룹이 4월 8일 닛산차에 경영통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새 통합 지주회사를 만들어 현재는 연합체인 르노·닛산·미쓰비시를 르노가 확실하게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6월에는 닛산 주총이 열린다. 르노가 닛산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해용·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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