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 연합
사진1. 사진 AP 연합
사진2. 사진 AP 연합
사진2. 사진 AP 연합

아베 신조(뒷줄 맨 왼쪽) 일본 총리가 5월 25일 일본 도쿄 료고쿠(兩國)의 국기관에서 열린 스모 경기 관람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기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사진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첫 일정으로 두 시간 넘게 골프를 즐긴 두 정상은 미국산 쇠고기를 쓴 치즈버거로 점심을 함께한 뒤 오후 5시에 나쓰바쇼(夏場所·5월 대회) 최종일 경기가 열린 국기관에서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경기장 주변 특별석에 고급 의자를 놓고 관람했다. 원래 방석에 앉아 관람하는 것이 관례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해 전통까지 포기했다. 경기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자 아사노야마(朝乃山)에게 ‘미국 대통령배’ 우승컵을 수여했다(사진2). 높이 137㎝, 무게 30㎏의 은색 트로피로 미국에서 제작됐다.

트럼프의 일본 방문은 2017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올해 4월 아베 총리의 방미와 6월 28~29일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포함하면 두 정상은 석 달 연속 만나게 되는 셈이다. 미·일의 밀월에도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무역협상 타결을 유예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양국 간 무역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