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RB) 이사회 의장. 사진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RB) 이사회 의장. 사진 AP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18~1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같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 하강 가능성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에는 공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7월 30~31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각) 연준이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더라도 이를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미국 경제 상황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상당수 위원들은 기업 심리와 기업 지출, 제조업 활동이 모두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서면 자료와 답변을 통해 “(미·중 간) 무역 긴장과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다”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오는 30~3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0에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60.80포인트(0.75%) 상승한 8202.53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