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현지시각) 취임한 마크 에스퍼(큰 사진 앞쪽)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을 마쳤다. 그는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몽골, 한국을 방문했다. 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후 8일 오전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했고, 같은 날 오후에 서울에 왔다. 9일 정경두 국방장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후 귀국했다.
7일 오전 도쿄에서 에스퍼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사진1 뒤쪽)이 의장대 사열에 답례하고 있다. 8일 에스퍼 장관이 두 번째 순방국인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냐마 엥흐볼드 국방장관에게 말을 선물받고 있다(사진2). 9일 에스퍼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입구에서 정경두 장관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3).
1964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에스퍼 장관은 웨스트 포인트(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병장교로 걸프전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는 웨스트 포인트 동기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육군성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국방장관 권한대행이었던 패트릭 섀너핸이 사퇴하면서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것은 최근 한·일 갈등이 불거지면서 한·미·일 3국 간 군사동맹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를 강조했다. 몽골을 방문한 것은 몽골과 국경을 맞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 국방장관이 몽골을 방문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