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1.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2.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사진3. 사진 AFP연합

10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의 한 학교 학생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교정에 앉아있다. 뒤쪽 건물에는 시 주석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사진1). 시 주석을 환영하는 의미로 학생들이 교정에 그의 이름(習近平) 모양대로 앉아있다(작은 사진 2·3). 시 주석은 이튿날인 11일 첸나이를 국빈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1박 2일 일정의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은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지대인 카슈미르의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데 중국은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다. 시 주석은 9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중국과 파키스탄은 유일무이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며 “중국은 파키스탄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 수호를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이 카슈미르 분쟁과 관련해 파키스탄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인도가 미국·일본 등과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6월부터 기존의 미군 태평양 사령부를 인도·태평양 사령부로 개편하고 인도·일본 등과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양과 동·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