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공 튜브형 자기부상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가 첫 유인 주행에 성공했다.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탑승 시간은 15초로 짧았지만, 처음으로 사람이 탑승한 상태로 시범운행해 주목받았다. 버진하이퍼루프는 1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네바다 사막의 시험장에서 첫 유인 시범주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사진1·사진2). 시범주행에는 특별 제작된 열차인 2인승 차량이 활용됐고, 최고 시속은 172㎞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주행은 400여 차례의 무인 시험(사진3) 끝에 진행됐다. 버진하이퍼루프는 2025년까지 안전인증을 받고, 2030년까지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 건설되면 차로 4시간 걸리는 뉴욕~워싱턴을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튜브 속을 최고 시속 1200㎞로 달릴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로,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13년 제안해 널리 알려졌다. 비행기처럼 빠르지만 에너지 소비량이 8%에 그치고,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버진하이퍼루프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가 있는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 캐나다의 트랜스포드, 네덜란드의 하르트 하이퍼루프 등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한국형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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