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블룸버그
사진1. 사진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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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 크리스마스 쇼핑가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각국이 방역을 강화하면서 떠들썩하던 예년과는 달리 사람의 행적이 사라진 것. 12월 14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바부이노 거리의 한 상점에 걸린 산타클로스 장식 근처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사진1).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최강의 방역 대책 시행을 예고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현지 일간지 ‘라 스탐파’와 인터뷰에서 “3차 감염 유행이 닥치면 인명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며 크리스마스 시즌 고강도 방역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12월 14일 누적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5만5737명, 사망자 수는 6만5011명이다. 사망자 수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많다. 이는 이탈리아만의 상황은 아니다. 12월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축제용품 팝업 스토어에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사진2).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한 5주 동안 엄격한 록다운(lockdown·봉쇄)을 시행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12월 15일 영국 런던의 한 상점에서 마스크를 쓴 고객이 크리스마스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3). 그러나 이날 영국 보건 당국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한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방역 조치 강화를 예고했다.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 시각 12월 16일 오전 11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380만332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64만1440명, 회복된 인원은 5181만3957명이다.